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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 냉정과 열정 사이

by 모현주




이게 얼마나 기다리던 예권님 리사이틀이었는지.. 내가 처음 예권님 공연 봤던 “나의 클라라” 이후 정말 오랫만에 예술의 전당에서 ㅎㅎ


사실 다른 지역에서 앵콜곡 요청 받아 라발스 해주셨다길래 오늘 엄청 궁금했는데 기대치도 못한 생일축하곡!! 나도 생일이 며칠 안남아서 너무 좋았다..


공연 전 프로그램북에 이번 앨범 최애인 ”첼로 소나타“ 없어 실망했지만 왠지 앵콜에 있을거 같았는데 역시나 피날레 장식해서 또 좋았고 ㅎ


아 근데 진짜 오늘 공연 뭐냐구요.. 1부와 2부가 진짜 “냉정과 열정 사이” 그 자체, 한 편의 영화 보는 것 같았다. 같이 본 분은 바흐 듣더니 “예궈니즘” 이라고 감동하시고..


바흐-브람스의 왼손을 위한 샤콘느 치실 때 오른손을 뒷짐 지고 치시는거 인상적이었고, 2부 첫곡 라흐마니노프의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은 진짜 La Folia (광기) 그 자체.. 예권님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의 퍼포먼스 ㅠㅠ


왠지 오늘 예권님 공연 보면서 참 단단해 지셨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나 오늘 주변 사람들한테서 “예권님 광팬” 소리 여러번 들었다. 드디어 인정받은 건가요? ㅋㅋ큐ㅠㅠ


p.s. 사인회때 악보 어플 뭐 쓰시냐고 물어보니까 “포스코어” 쓰신다고.. 나도 있는데 굳노트가 너무 편해서 다른건 잘 안쓰게 됨. 그래도 나중에 다시 써보아야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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