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발레 관련책을 읽었다. 한동안 많이 읽었을 때가 있었는데 여러 상황들로 인해 발레와 무용 하는 횟수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것도 이유일 것 같다. 그렇지만 처음으로 소규모 발레 클래스나 헬스 개인 피티로 제대로 자세나 기본기를 잡아가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평가가 굉장히 좋은 이 책을 (전자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구매해서 읽기로 했다.
우선 “핸드북”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책 사이즈 자체도 아담하고 정말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담겨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예전에 부상으로 인한 재활로 고민이 많을 때 물리치료사나 재활 트레이너들이나 읽을 법한 해부학 전자책을 사서 초반부만 읽은 적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은 펴자마자 단숨에 호르륵 읽어나갔고 중요한 팁들을 많이 얻은 것 같다.
특히 발레 동작에서 너무 중요하지만 그동안 거의 신경도 안써온 턴아웃에 대해 알기 쉽게 잘 정리가 되어 있었고 (읽는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다리 드는 동작을 할 때 상체를 같이 써야 한다는 조언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발레 수업 듣다 보면 귀에 못이 박히게 듣게 되지만 잘못 받아들이기 쉬운 골반을 세우기, 갈비뼈 닫기, 어깨 내리기들이 잘 설명되어있다.
정말 무용 센터에서 살다시피 할 때도 있었는데 일도 많았고 재활 이슈도 자주 있었고.. 그걸 많이 줄여서 내가 지금 다른 것들을 해나갈 수 있는 점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운동량이 부족하기도 하고 안무나 작품 클래스 등에 대한 갈증이 있기도 하고 고민은 계속 되는 것 같다. 연말 지나고 컨디션 좀 안정화되면 뭔가를 더 하기는 하고 싶다.
작년 말부터 코레오를 새롭게 시도하기도 했고, 봄에는 재즈 댄스도 오랫만에 다시 시작하기는 했는데 여러 이유로 다 중단. 특히 코레오 같은 경우는 스우파 시작하느라 내가 듣던 원밀리언 선생님들이 다 빠져서.. 참 나는 여러모로 댄스 관련 경연 프로그램들이 싫다. 뭐만 하려고 하면 항상 프로그램들 영향으로 제대로 배우지도 못하고; (방송이 뭐길래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