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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Jul 21. 2024

이젠 국심의 드보르자크

with 전예은의 음악 유희 (세계 초연)



오랫만에 코심 공연! 이젠 국심이 되어버렸지만.. 내겐 아직은 코심이 더 익숙하긴 하다. 국립 심포니 된 이후에는 처음 공연보는 거 같은데.. 정치용 지휘자님 있을 때, 클래식 많이 보러 다녔을 때 생각도 나고 ㅎ


국심 상주 작곡가인 전예은님의 세계 초연작, “음악 유희”를 들을 수가 있어 더 의미 있었던 것 같다. 현대 클래식이지만 아기자기한 프로코피예프 느낌도 있었고.. 2악장인 소란한 자장가는 악몽인가, 싶을 정도로 시끄럽고 ㅎㅎ


그런데 오늘 외국인 관객들이 꽤 많아서 지휘자와 첼로 협연자가 해외에서도 인기 많은 분들인가 싶었다. 사인회도 있었으나 참여는 못하고, 멋있으신 호른 외국인 객원분 로비에 계셨고, 일러스트 같은 포스터 예뻤는데 못받아왔다.


1부가 전예은님의 음악 유희와 엘가의 첼로 협주곡 마단조였는데 사실 2부보다는 1부가 더 내 취향이었다. 음악 유희 대편성이라는데 소리가 엄청 크진 않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앵콜은 익숙한 선율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2부 드보르작 교향곡 7번 라단조는 뭔가 역사 영화 음악을 듣는 듯한 (역사 크게 안좋아한다). 역시 목관 악기는 참 민속적이거나 목가적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악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율의 규칙적 움직임 듣는 재미는 있었다.


첼로 협연자님이셨던 얀 포글러님 굉장히 부드럽고 우아한 연주와 매너를 보여주셨고, 지휘의 레오시 스바로프스키님은 앵콜 전에 한국어로 슬.라.푸.무.곡.. 팔.번! 이라고 하셔서 귀여우셨다. 드보르작 보단 슬라브 무곡이 좋았구나 ~


p.s. 중간에 작게 바이올린 띡 소리가 나서 미스터치인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님 바이올린에 문제가 있어 교체했다던데 그 소리였구나 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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