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널판지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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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한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웨덴 커넥션 II> 를 보고 왔다. 자유소극장은 아담해서 무대와의 거리가 가까워서 좋긴 한데 의자나 좌석 통로 등이 좀 불편하다. 혹시 리노베이션 된다면 좀 개선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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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작품은 리디아 보스의 “군중의 스냅샷”이었는데 음악이나 분위기가 오드리 토투가 주연한 “아멜리에”느낌을 주었다. 코믹하게 재치있으면서 무용수들의 음성도 사용되는 등 뮤지컬극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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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작품은 페르난도 멜로의 “두 점 사이의 가장 긴 거리”였다. 국립현대무용단의 무용수들이 출연하였는데 예전에 탄츠에서 현대무용 수업 들을 때 한번 선생님으로 오셨던 서보권 무용수님이 열연해 주셨다. 무슨 히노끼탕 같이 원목 널판지들이 쌓여 있는 배경에서 작품이 시작되는데 이 널판지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하는 작품이었다. 마치 사람과 널판지가 파드되 혹은 군무를 만드는 느낌? 현대무용은 플로어를 잘써야 한다고 하는데 널판지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플로어의 역할을 하여서 보다 재미있게 작품을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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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이자 마지막 작품은 장혜림의 “제” 라는 작품이고 첫번째 작품처럼 스웨덴 스코네스 댄스 씨어터 단원들과 협업한 작품이었다. 셋 중 대사도 가장 많고 연극 느낌이 강했던 것 같다. 역시 “댄스 씨어터” 라 무용뿐 아니라 연기와 대사도 잘 쓰는 무용단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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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과의 협업이라 흥미로웠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다. 아쉬웠던 점을 들자면 첫번째와 세번째 작품에서 조명 소품이 눈이 부셔서 감상이 힘들었던 것, 두번째 작품에선 여자 무용수인 김민진 무용수의 큰 움직임도 보고 싶었다는 것? 가장 좋았던 작품은 페르난도 멜로의 작품이었다. 메세지보다는 움직임이나 창의적인 무대 장치/소품의 활용에서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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