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

- 라벨, 프륄링, 차이코프스키

by 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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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실내악 스프링 축제 마지막날 두시 공연! 예술의 전당 IBK 챔버홀에서 하는데 이 홀은 정말 의자가 편하다. 꿈결 같은 음악 듣다가 단잠에 빠져들기 너무 좋은 그런 좌석들. 예술의 전당 홀들 중 가장 편하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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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에는 데일리 스폰서가 있었는데 바로 모나미였다. 심지어 컬러링 키트까지 만들어서 모든 관객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하여서 좋았다. 꼬마 컬러펜들 들어있고 나중에 써봐야지. 안그래도 요즘 펜 사모으기에 또 관심이 높아져서 자제하는 중인데. 한국 펜들은 아직까지는 그렇게 좋지는 않아서 모나미 같은데가 잘해주면 좋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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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라벨곡을 이자벨 모레티가 불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설명을 해주었는데 하프의 형태가 변한 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고 영화배우처럼 레드 스카프를 멋지게 하고 나오셨다. 하프가 메인인 구성이었고 하프라는 악기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었던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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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프륄링 곡을 제일 기대하고 갔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다. 양성원님의 첼로 소리가 가장 좋았던 것 같고, 로망 귀요와 문지영 이 셋의 앙상블이 어디 하나 흠잡을 데가 없는 그런 연주였던 것 같다. 로망 귀요님이 연주 전에 프륄링이 독일어로 봄을 의미한다며 지금 시즌에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였고, 세계대전 중에 악보가 많이 소실이 되어 아쉽다고 하였다. 또한 문지영 피아니스트에 대해 클라라 슈만의 환생이 아닌가 싶었다며 앞으로 협연 많이 하고 싶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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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차이코프스키 곡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굉장히 좋았다고 해야할까. 한국의 베토벤이라는 칭호가 괜히 붙은게 아닌것 같은 유영욱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유려하면서도 격정적이었다. 파벨 베르니코프의 바이올린 연주 역시 신들린 듯 하였고 그의 과다니니 소리는 이 세상 소리가 아닌 듯 하였다. 조영창 첼리스트님은 섬세하고 집중력 있는 연주를 보여주셔서, 세 분이 정말 멋진 협연을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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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다보면 공연 레퍼토리 전부가 좋기는 쉽지 않은데 이 공연의 경우 그러했고 정말 다양한 매력을 한데서 느낄 수 있었던 그런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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