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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Dec 01. 2018

현대적인 음악 그리고 무용 <쓰리 스트라빈스키>

Three Stravin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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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CJ 토월극장에서 보고 온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쓰리 스트라빈스키.” 스트라빈스키를 주제로 세 명의 안무가가 30분 정도의 길이로 작품을 짠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국립현대무용단 현 예술감독인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 - 장미”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나저나 이 안무가는 장미를 상당히 좋아하는 것 같다. 지난번 인상 깊게 봤던 “제전악 - 장미의 잔상”도 그렇고. “봄의 제전”은 연주하기도 안무하기도 무용으로 소화하기도 힘들기로 유명하다고 하던데 끊임없이 바뀌는 리듬은 그 어려움이 잘 이해되게 해주었다. 지난번 “제전악-장미의 잔상” 때 이미 리드미컬하고 아름답게 무용수들의 선을 뽑아내는 안무가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봄의 제전”도 역시 매력적이었다. 다만 이번 “봄의 제전”보다는 “제전악”이 최수진씨도 나오고 규모도 크고 화려하고 몰입력도 높은 면은 있었다.


현대 국악을 작곡해서 안무를 많이 하는 모던 테이블의 김재덕 안무가도 좋아하는데, “아곤”을 보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이제 좀 약간 다른 것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현대 국악 베이스 창작과는 좀 다른 템포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잠시. 하지만 경연이나 경쟁 등을 의미하는 “아곤”은 그간의 김재덕 안무가의 모던 테이블 레퍼토리를 보면 딱 맞는 선택이었던 것 같다. 테크닉이 뛰어나고 리추얼을 만들어낼 줄 아는 안무가라는 생각이다.


 “심포니 인 C” 안무를 맡은 정영두 안무가 작품은 가장 음악적으로 충실했던 안무가 아니었나 싶다. 이 안무가의 공연은 처음인데 여성 댄서들의 움직임을 굉장히 세심하게 음악으로 표현하고 또한 즉흥적인 움직임을 많이 담은 안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쉬웠던 점은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다양하게 컬러풀한 상의의 색상 선택이 집중도를 좀 떨어뜨리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국립 현대 무용단의 첫 협업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라이브로 음악과 무용의 콜라보가 요즘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 특히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은 정말 초연 시 얼마나 센세이셔널 했을지 새삼 느껴졌던 계기였다고나 할까? 무용이랑 같이 하니 변주가 극심한 곡의 효과가 극대화 되는 느낌이었다. 내년 안성수 감독 신작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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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봄의 제전” 커튼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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