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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모나코-몬테카를로 발레단의 컨템포러리 발레 공연인 “신데렐라”를 관람하고 왔다.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적 동화인 신데렐라, 현대 음악의 감수성을 잘 전달하는 프로코피에프, 모나코와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조합이 어떨지 궁금했는데 기대했던대로 유쾌하고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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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요의 신데렐라의 가장 큰 특징은 신데렐라의 부모가 부각된다는 것, 요정이 실은 신데렐라의 친모였다는 것, 유리구두도 마차도 등장하지 않으며 신데렐라는 내내 맨발에 심플한 화이트 슬립 원피스 차림이라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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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가 프랑스 뚜르의 꽁세르바뚜아 출신이구나. 뚜르의 그랑 떼아뜨르 발레단 예술감독이기도 하였고. 뚜르에 있었을 때 마담 버터플라이 등의 모던 작품을 본 것이 매우 인상적이긴 했는데 좀 더 자주 공연을 보지 못하고 온 게 좀 아쉽긴 하다. 근데 프랑스는 미술관, 박물관도 너무 많아서.. 담에 가면 공연을 많이 보고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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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카를로 발레단에 한국인 수석무용수인 안재용씨가 아빠역을 맡아 주목 받고 있지만 오늘 공연은 Matèj Urban님이 맡았다. 요정이자 친모는 April Ball, 신데렐라는 Alessandra Tognoloni, 왕자는 Simone Tribuna 였던 것 같은데 다 너무 멋있는 연기를 보여주셨다. 신데렐라 아빠-엄마, 그리고 신데렐라-왕자의 파드되 정말 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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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은 무대 세트였는데 원래 프랑스쪽 무대 미술이 모던하고 미니멀리즘을 지향하기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좀 허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프로그램북에 보니 배경에 세워져 있던 하얀 판들이 동화책의 종이를 상징하던 모양이다. 그렇지만 보다 디테일과 견고함에 신경을 썼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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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경우 나는 워낙 프로코피에프라는 작곡가를 좋아하여서 이 작품에 더 애정이 갔던건데 너무 현대적이라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 뭔가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이라이트의 느낌인데 그런 느낌을 프로코피에프의 곡이 참 잘 살려주지 않나 싶다. 영화의 느낌도 있고 뮤지컬의 느낌도 있는 다채로운 현대 발레 작품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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