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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 율곡 이이의 생가인 오죽헌에 다녀온 데 이어, 오늘은 허난설헌과 그의 오빠인 허균의 생가에 다녀왔다. 오죽헌에 비해 허난설헌의 생가는 아직 기념 공원 조성이 조금 작게 되어 있는데 앞으로 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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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허난설헌 기념관에서 두 오누이의 시집과 더불어 허난설헌 전기로 만든 소설과 한국 최초의 소설인 홍길동전 이렇게 네 권의 책을 샀는데 비매품인 허난설헌의 시집 한문본 원본과 허균 관련 서적을 주셨다. 감사합니다. 잘 읽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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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허난설헌 생가는 꼭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그들의 일생과 가족이나 시대 이야기, 작품이나 그들의 영향력 등에 대해 잘 설명해 주셔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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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이 율곡 이이 16세때 죽자 총 9번의 과거에 장원급제한 그는 자신의 스승은 어머니 한 분 뿐이었다고 했다고 한다. 허균은 자신의 여동생인 허난설헌의 글을 어디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여겨 소실되지 않게 목판으로 보존해 놓고 해외 사신으로 갈 때 전파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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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은 남존여비 사상이 극에 달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여자들은 이름조차 받지 못했던 그런 사회에서, 뛰어난 재능을 어렵게 펼쳤던 이들이었다. 양반가의 딸이었고 똑똑했던 여성들이었으나 그랬기에 더더욱 가부장적인 족쇄에 의해 많은 고통을 받았고, 불행한 결혼 생활은 극심한 우울함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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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립발레단에서 "허난설헌: 수월경화" 창작 발레를 올린 적이 있었는데 생가에 와서 보니 다시금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사 온 허균과 허난설헌에 관한 책들도 잘 읽어보아야지. 이영애와 송승헌 주연이었던 "사임당 빛의 일기"도 다시 보고 싶네. 강릉은 자주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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