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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NL 주사파의 시대인가

by 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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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부때 한총련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의 세력이 약화되는 것을 보고 이제는 NL (National Liberation: 민족 해방을 주장하며 김일성을 모시는 친북 성향의 주체사상파, 주사파라고 불린다)이 약해지는구나 싶었다.

21세기에 주사파라니 왠말이냐, 진보가 좀 정화가 되었겠거니 하고 대학원에 가고 그랬었는데 점점 쎄한 기분이 들었다. 최근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사태를 보면서 이제는 많은 이들이 현실을 직시하는 것 같다. 여전히 남한의 진보라는 것은 NL 이던 PD 던 간에 주사파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 그게 중국 사회주의냐 북한 공산주의냐 아웅다웅 하는 정도였다는 것.

독재 정치는 우파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권력 독재는 오히려 좌파에서 더 미화되고 영속화 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것이 조지 오웰의 유명한 소설인 동물농장 (1945) 에서 이야기된 바가 아니던가. 소련 (러시아) 공산주의를 비판•풍자한 것이었는데 좌파 지도자들이 대중들을 선동하는 포퓰리즘으로 권력을 잡아 탐욕과 위선으로 타락하는 돼지로 그려진 그런 작품이다.

위에는 북한과 러시아, 좌로는 중국에 둘러쌓인 남한이 김일성 주사파 혹은 중국 바라기들로 둘러쌓여 있는 것은 역시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점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중국은 공산당 말고도 유교 아카데미 여기저기 지어서 갈등 일으키고 있는 것도 좀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유교는 사실 자본주의에도 공산주의에도 아주 최적화된 이념적 사상이기도 한데, 군신에 충성만을 요구하는 그것은 군국주의에도 찰떡이기도 하다. 권력 비판과 멀다는 얘기다.

요즘 저쪽의 실체가 하나씩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 포함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사기를 쳐왔는지 여러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앞으로의 정세가 어떻게 될지도 사실 걱정이 되기는 한다. 한국으로서는 좀 중요한 국면을 맞았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게 좋은것도 아니고, 아닌건 아니여야 한다는 그런 합의들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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