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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L 스테이지에서 한, 아트 프로젝트 보라 현대무용 그룹의 "노 브랜드 만들기"를 보고 왔다. 이번에는 초대 받아서 다녀왔는데 공연 전후에 허니 에일과 IPA 에일도 주시고 뭔가 입장권도 손목띠고 해서 약간 페스티벌 온 느낌으로 즐겁게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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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했던 것은 공연장에 꼭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들어가보니 왜 비지정석에 덧신을 신으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좌석이 없고 하얀 스티로폼 포장재가 눈처럼 깔려 있는 바닥에 관객들이 모두 앉아서 혹은 서서 공연을 관람하는 세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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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었는데,다섯명이 공연한 "정화의 형태"가 제일 먼저였고, 솔로 무대인 "There is no me", 와 "Material" 공연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 크게 보면 하나의 작품으로 보이기도 했는데, 같은 세팅의 무대에서 돌아가면서 1막, 2막, 3막 이렇게 하는 느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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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와 사회와의 관계, 무용수와 무대와의 관계, 나를 정화하고 또한 찾아가는 것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 등이 주제라고 한다. 처음 두 안무는 현대무용 느낌이 강하고, 마지막 안무는 약간 컨템 발레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무용수가 요가 매트를 소품으로 들고 들어오기도 했는데, 같이 간 언니가 아쉬탕가 요가 동작이 많이 등장했다고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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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직접적인 관객 참여는 없었지만 (!), 사실 무대 자체가 관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없기에, 수시로 관객들이 무용수들을 피해 움직임을 만들어야 했다. 바닥을 기어오는 무용수들이 무서워서 놀라고 움직이고 웃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참여가 되는게 괜찮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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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서라기 보다는 무대 세팅의 역할이 더 큰 무대가 아니었나라는 점이 약간 아쉬웠다. 바닥에 앉아있다 보니까 전체적인 움직임을 보기에도 약간 제한이 있었고, 정화의 느낌을 주는 하얀색과 스티로폼이라는 인위성의 효과가 가장 크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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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좀 기분 좋게 공연 보고 온 것 같다. 술을 거의 안마시지만 조금 맛 본 허니 에일도 너무 맛있었고, 오신 분들 다들 신기해하며 즐거운 모습들이었고, 공연장 들어가는데 테마 파크 온 것처럼 들뜨기도 하고 그런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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