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컨템포러리 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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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던 국립발레단 신작 호이랑 보고 왔다 ! 안무가 강효형님 지난 작품인 "허난설헌-수월경화" 좋았어서 나름 기대하고 있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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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가장 좋았던 공연에 꼽히는 연극 "오이디푸스"의 극본을 맡았던 한아름님과 연출 서재형님이 같이 하셨다니 이 조합은 좋을 수밖에 없었구나 싶었다.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 분이시던데 오이디푸스에서처럼 모던한 느낌이 너무 좋았고, 동화 느낌의 무대 배경이나 조명 디자인 등 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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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주연은 박슬기님과 이재우님이었는데 두분 다 너무 좋았다. 박슬기님 뭔가 귀여운 선머슴 연기 잘해주셨고, 이재우님은 코믹한 연기에 좀 재능 있으신 듯 ~ 이 작품은 기존 클래식 작품들과 비교하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거 같은데 일단 사랑이 전우애로 싹튼다는 점? 발레리나의 패기 넘치는 무술 군무를 볼 수 있다는 재미가 있다는 것도 너무 매력적이었다. 줄거리의 기본이 약간 성균관 스캔들에서처럼 남장여자 테마여서 누구나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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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형 안무가의 코믹 드라마 발레라고 해야 할까? 허난설헌에서도 느꼈지만 안무가 특유의 고난이도의 예쁜 파드되를 보는데 정말 넋을 잃고 봤던 것 같다. 사슴 캐릭터가 마치 요정 역할처럼 매우 귀엽게 꽤 중요한 비중으로 나오고, 나중에 여주인공인 랑이 동네로 돌아왔을 때 마을 주민들이 춤을 추는데 그 하늘빛 의상이 단아 모던한게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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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란 음악이라고 해서 귀에 익숙할 줄 알았는데 내가 뮬란을 잘 안봤어서 그런지 그렇게 익숙하게 들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극과 잘 어우러지는 그런 연주였던 것 같다. (다시 프로그램 북 보니 뮬란 OST 사용 안하고 다양한 클래식 작곡가 곡들을 편곡하여 연주한 것 같다.) 사실 신승원님 버젼도 보고 싶은데 다음을 기약해야겠네. 호이랑 자주 해주면 좋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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