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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프린스: 로열 베이비

by 모현주



오랫만에 넷플릭스 신작을 감상하였다. 크리스마스 프린스 시리즈 3편이 나왔다는 알림이 왔기 때문인데, 어쩐지 며칠 전에 이 시리즈 관련 유입어가 왜 뜨지 했었다. 보면 유독 크리스마스 시즌에 넷플릭스를 좀 많이 보고 그래서 크리스마스 관련 드라마를 많이 봤던 것 같다.

일단 이 시리즈가 3편까지 나왔다는건 넷플릭스에서 꽤 인기가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 같다. 이제 뭔가 영화라기 보다는 시즌제 드라마 느낌까지 줄 정도로 캐릭터들이나 배경들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이번 편은 알도비아의 새로운 왕과 왕비가 된 리처드와 앰버 무어가 첫 아이를 가지게 되는 내용, 그리고 팽글리아 왕국과 600년 동안 이어진 평화 협정 조약에 관한 내용이 주요한 줄거리이다.

팽글리아 왕국의 아시안계 국왕과 왕비인 타이와 밍, 그리고 그들의 수행원인 린이 새롭게 등장하여 극에 재미를 불어 넣어주는데 특히 밍 왕비와 앰버 왕비 사이의 관계 변화가 좋았다. 1,2편과 마찬가지로 리처드왕의 사촌인 사이먼은 수상쩍은 역할을 담당하고 팽글리아 왕국 수행원인 린이 그와 한 조가 되어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지상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왕국들이지만 21세기 왕국의 모습은 어떠하면 좋은가에 대한 질문들을 재미있게 던지곤 한다. 예컨대 왕위 계승은 남녀 상관 없이 가능하게 한다거나 왕이 있다고 해도 왕비가 정치나 외교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왕실 계통 출신이 아닌, 뉴욕에서 온 기자 출신 여왕 블로거 앰버 무어의 소망 아래 이루어진다.

이 시리즈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알도비아 뿐 아니라 이제는 팽글리아 왕국도 자주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시리즈는 주연 배우 두명 외에도 귀엽고 정감 가는 캐릭터들이 많아서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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