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의 매력
뮤지컬로 너무 유명한 캣츠가 영화로 개봉한다고 하여 보러 갔다. 사실 뮤지컬로는 아직 보지 못했는데 올해 국내 버젼으로 오른다는거 보러가야 하나 생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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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를 보는데 작년 연말에 봤던 "호두까기 인형과 네개의 왕국" 생각이 많이 났다. 호두에서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ABT) 의 수석 무용수인 미스티 코플랜드의 발레에 푹 빠지고 왔다면, 캣츠에서는 영국 로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프란체스카 헤이워드의 움직임에 매료되고 왔기 때문이다. 프란체스카 헤이워드는 OST 타이틀 곡 중 하나인 "Beautiful Ghosts"란 곡을 부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Memory" 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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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전에 대충 영화평을 봤는데 고양이와 사람 얼굴이 합성이 된 것이 부담스럽다는 그런 평들이 좀 보였는데 아마도 캣츠라는 작품 의도에 좀 빠져들지 않은 분들이 이런 평을 하는건가 싶었다. 캣츠 자체가 고양이를 의인화하여 고양이의 시선으로 고양이의 세계관을 그리는 것이었으니 말이다. 초반부에 곤충이 나오는 부분은 나도 스킵하긴 했지만 고양이들의 비주얼이 부담스럽다는 부분은 공감 가는 평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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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트레일러가 공개 되었을 때 다른 누구보다도 테일러 스위프트가 캣으로 변신한 모습이 너무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테일러의 비중은 크게 높지 않았다. 너무나 유명한 타이틀곡인 Memory를 부른 제니퍼 허드슨도 중요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스토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고 가는 것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가 연기하는 빅토리아라는 신참 젤리클 캣이다. 움직임이 확실히 다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로열 발레단 수석 무용수였고, 연기나 노래도 너무 좋아서 좀 기억에 오래 남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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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관심사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영화에서도 역시 악성 나르시시스트 혹은 나르코패스가 눈에 띄었다. 바로 맥케버티라는 영화의 악역을 담당하는 고양이인데, 제니퍼 허드슨이 연기한 그리자벨라는 이 자와 사귀고 난 후 받은 트라우마로 오랜 시간 방황을 한다. 사실 나는 관심이 있어서 대사 지나갈 때 포착하긴 했는데 이 부분을 좀 더 잘 드러냈더라면 스토리 전개에 보다 개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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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이 영화는 작년의 호두까기 인형 영화처럼 발레 영화로 기억될 거 같다. 물론 Memory와 Beautiful Ghosts가 번갈아 나오는 아름다운 씬을 가진 뮤지컬 영화라는 것 역시 잊기 힘들 것 같다. Beautiful Ghosts에는 테일러 스위프트가 작사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 가사도 너무 좋았지만 사실 이 곡은 프란체스카 헤이워드 버젼이 좀 더 원작의 감성을 잘 드러내는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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