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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pr 11. 2020

나르시시스트 성인 아이의 사기극: 부부의 세계


A story on Narcissist Adult Child, <The world of the married>

역시 부부의 세계도 악성 나르시시스트 성인 아이에 관련된 이야기였군. 드라마 보기 전 왜 이 둘이 만나게 되었는지 회상씬을 잠깐 봤는데 그 때 사실 딱 감이 왔다. 나르시시스트와 엠파스 (감정이입자) 의 관계.

몇번 좀 심하게 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뒤로는 이제 어떤 패턴이 보인다. 느리긴 했지만 파악된 뒤에는 꾸준히 이 이슈에 관해 연구도 하고 있다. 놀라운 건 정말 이 악성 나르시시스트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었으며 이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이 성격 장애, 인격 장애 유형에 대해서는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은 물론이고, 많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 작품들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루어져 온 것 같다. 나르시시스트 성격 장애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사실 많은 작품의 내용들이나 사연들이 굉장히 명확히 다가온다.

악성 나르시시스트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결코 사랑을 하지 못한다. 텅 빈 자기 자신을 채우려고 거짓 가면들을 바꿔가면서 연기하며 살아갈 뿐이다. 이들은 상대를 파악해서 상대가 좋아할만한 모습과 장면을 재연하며 살아가지만 그건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아직 드라마 1회만 봤는데도 정말 시작부터 남편이 성인아이라는 복선이 착 깔리는데 소름 돋는다. 흠뻑 비를 맞고서 집에 들어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장면은 그의 진짜 모습이 새어나오는 순간이다.

인생이 사기 그 자체인 이런 인간 유형과 만나면 정말 심적 피해가 너무 크다.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놀랍고 끔찍하다. 나도 얼마 전까진 제대로 몰랐으니. 그렇게 당하고서야 비로소 정신 차려보려는거지.

드라마 보면서 옛날 생각나서 짜증도 나겠지만 이 세련된 김희애 언니의 불륜 스릴러, 왠지 너무 기대되기도 한다. 감정선과 디테일을 잘 살리는 것 같아 재밌게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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