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ory on Narcissist Adult Child, <The world of the married>
⠀
역시 부부의 세계도 악성 나르시시스트 성인 아이에 관련된 이야기였군. 드라마 보기 전 왜 이 둘이 만나게 되었는지 회상씬을 잠깐 봤는데 그 때 사실 딱 감이 왔다. 나르시시스트와 엠파스 (감정이입자) 의 관계.
⠀
몇번 좀 심하게 당하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된 것 같다. 그리고 그 뒤로는 이제 어떤 패턴이 보인다. 느리긴 했지만 파악된 뒤에는 꾸준히 이 이슈에 관해 연구도 하고 있다. 놀라운 건 정말 이 악성 나르시시스트 문제가 중요한 사안이었으며 이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
이 성격 장애, 인격 장애 유형에 대해서는 정신분석학이나 심리학은 물론이고, 많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 작품들에서 직간접적으로 다루어져 온 것 같다. 나르시시스트 성격 장애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사실 많은 작품의 내용들이나 사연들이 굉장히 명확히 다가온다.
⠀
악성 나르시시스트들은 끊임없이 사랑을 찾아 헤매지만 결코 사랑을 하지 못한다. 텅 빈 자기 자신을 채우려고 거짓 가면들을 바꿔가면서 연기하며 살아갈 뿐이다. 이들은 상대를 파악해서 상대가 좋아할만한 모습과 장면을 재연하며 살아가지만 그건 실제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
아직 드라마 1회만 봤는데도 정말 시작부터 남편이 성인아이라는 복선이 착 깔리는데 소름 돋는다. 흠뻑 비를 맞고서 집에 들어와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장면은 그의 진짜 모습이 새어나오는 순간이다.
⠀
인생이 사기 그 자체인 이런 인간 유형과 만나면 정말 심적 피해가 너무 크다. 트라우마가 남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인간들이 너무 많다는 것과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놀랍고 끔찍하다. 나도 얼마 전까진 제대로 몰랐으니. 그렇게 당하고서야 비로소 정신 차려보려는거지.
⠀
드라마 보면서 옛날 생각나서 짜증도 나겠지만 이 세련된 김희애 언니의 불륜 스릴러, 왠지 너무 기대되기도 한다. 감정선과 디테일을 잘 살리는 것 같아 재밌게 볼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