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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pr 25. 2020

국립발레단, 안나 카레니나 스트리밍 (4/25)



Korean National Ballet's Anna Karenina YouTube Streaming

와 안나 카레니나 국발 버젼 너무 재밌네. 이재우 리노 (카레닌) - 한나래 리나 (안나) - 김기완 리노 (브론스키) 이 세분 조합 진심 너무 좋았다. 내일 저녁 7시에는 또 다른 캐스팅으로 해주는데 꼭 봐야겠다.

이렇게 공연 스트리밍 해주면서 관객들이랑 채팅으로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보니까 더 이해도 잘가고 재밌기도 하고. 중간에 채팅창에 김기민, 김기완 리노 들어왔었는데 진짜 기민-기완 형제 들어온건지 ㅎㅎ

보면서 안나가 십대때 정략 결혼한 나이 많은 남편 카레닌이 안나 불륜 용서하는거 보고 착하다며 부처라며 막 이러기도 했다. 하지만 카레닌의 경우 안나를 사랑해서 라기 보다는 남의 이목 때문에 그런것 같다.

안나와 연애한 브론스키는 그냥 자유분방한 청년 같고 결국 자신의 가정을 버리고 그를 택한 안나를 버리고 만다. 누구나 다하는 불륜이지만 공공연히 티를 내서는 안되는 당시 러시아 사교계에서 이를 숨기지 못한 안나는 결국 멸시를 당하고 철저히 혼자가 된다.

당시 모르핀 (아편) 이 많이 이용되었었나보다. 안나가 마시는게 술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아편이었다. 그렇게 서서히 중독되고 미쳐가던 안나는 자신이 처음 브론스키를 만났던 기차역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다.

결혼과 불륜은 되지만, 사랑은 허용되지 않는 러시아 사교계에서 사랑을 쫓았던 안나는 약간 감정이입자인 엠파스처럼 보이기도 한다. 나래 리나가 너무 연기를 잘해줘서 정말 더더욱 안나에게 공감이 갔다.

라흐마니노프의 곡들과 안나 카레니나는 정말 상호 상승 작용을 하는 것 같다. 음악과 극과 안나의 심리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드라마 발레 중에서도 이 작품은 정말 오페라 극 느낌이 강하다. 무대인사 할 때 피아니스트 조재혁님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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