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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pr 26. 2020

국발, 안나 카레니나 스트리밍 (4/26)



Korean National Ballet's Anna Karenina YouTube Streaming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국발 안나 카레니나 유투브 스트리밍 보기! 김리회 리나 (안나) - 박종석 리노 (브론스키) - 이영철 리노 (카레닌) 이렇게 캐스팅이었다.

어제 캐스팅과 분위기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되지만 오늘은 원작 설정과 좀 더 비슷하지 않았나 싶다. 원작에서 안나와 그녀의 정략결혼 남편인 카레닌이 스무살 차이가 나는데 어제는 이재우 리노님이 좀 젊어 보이기는 했다. 리회 리나는 감수성 예민한 여성, 종석 리노는 뭔가 어린 성인 아이 느낌.

안나 카레니나 발레 버젼을 보면서 다시금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 혹은 사랑이라는 것의 의미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것 같다. 이혼도 허락되지 않고 여성들의 불륜에 대해 더 가혹하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도 어떠한 권리도 주장할 수 없는 등 참 답답한 분위기가 잘 드러난다. 남녀 간 애정 관계를 둘러싼 여러 개인적, 사회적 갈등들이 계속 나오고 어느 하나 괜찮아 보이지 않는다.

발레 버젼으로 각색된거라 톨스토이의 원작을 다 읽어봐야 좀 더 알겠지만 발레에서 안나의 캐릭터와 감정선이 더 잘 드러날듯한 느낌이다. 뭔가 지금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부부의 세계와도 연결되는것 같고 나르시시즘 이슈에 대해 생각해 보기에도 좋은 텍스트인 것 같다.

멀티 앵글로 촬영된 무대들이라서 무용수들의 표정 연기와 감정선이 너무 잘 느껴져서 좋았다. 음악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말이다. 라흐마니노프의 주옥 같은 곡들을 라이브로 들으면서 이런 발레를 감상할 수 있다니. 그리고 안나 카레니나는 무엇보다도 의상까지 너무 예쁘다.

언젠가는 꼭 오프라인으로 공연장에서 직접 안나 카레니나 봐야겠다 싶다. 그 때는 소설이나 영화로 스토리 더 읽고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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