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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Jun 22. 2020

더킹: 영원의 군주"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다



요즘 이상하게 센치해져서 왜 그럴까 너무 더워서 그럴까 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요즘 보는 "더킹: 영원의 군주" 때문인 것 같다.

드라마 초반부에는 대한 제국과 대한 민국이 평행 세계로 존재하고 있고 또한 시간 여행까지 가능하다는 설정에 좀 복잡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중반부가 지나갈수록 조금씩 줄거리가 보이고 주인공들의 감정이 깊어지기 시작해서 더 빠져들게 되는 것 같다.

문제는 복잡한 설정을 설명하다가 주인공 커플의 감정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갑자기 어느 순간 관계가 발전이 되어 보는 사람은 약간 의아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런 여러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 생각들을 하게 된다. 두 평행 세계가 너무나 다른 남녀 세계를 풍자한다는 느낌도 있고, 대한 제국이라는게 실제 존재했다면 과연 좋았을까 라는 상상도 해보게 된다.

또 일본 제국의 지배나 분단도 겪지 않고 부산이 수도라는 설정의 대한 제국을 보면서 부산 생각도 좀 하게 된다.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곳이 서울 다음으로 부산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는 없었는데 요즘 강릉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부산은 차도 많이 막히고 복잡하기도 하지만 뭔가 한국의 다른 곳들과는 차별성이 있다. 내가 또 좋아하는 홍콩과 같은, 국제화된 바닷가의 도시라 그런걸까. 내겐 언제나 제주 보다 부산이었다.

부산이 좀 멀어서 자주 가지는 못하는게 아쉽긴 하다. 그래서 그 보다는 조금 가깝기도 하고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강릉에도 약간 빠져들고 있는 중이다. 남해 쪽은 정말 아름답긴 한데 아직 좀 심심한 그 무엇이 있다.

하여튼 더킹 이제 후반부로 접어들기 시작했는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테마인 줄 알았더니 "아서왕"이 결말에는 더 중요한 테마인 듯 하다. 아서왕 제대로 안읽어서 이거 이해 잘 하려나 모르겠네.

드라마 과몰입은 생각보다 참 여러 영향을 미친다. 물론 과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가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지만. 이거 보고 "사이코지만 괜찮아" 볼까 생각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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