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이유미, 일기를 에세이로 바꾸는 법

by 모현주



글을 쓰다 보니 글쓰기에 대한 책을 가끔 찾아보는 편이다. 하루키나 가오리 같이 좋아하는 작가들의 에세이는 글쓰기뿐 아니라 작가의 일상과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가 좋다.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에 대한 책들 역시 도움이 많이 된다.

이 책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독자가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생생하게 이야기하듯 써보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좀 더 살아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할 수 있다고.

공감가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일기를 쓰는 것과 관련되어 겪는 에피소드들이나 감정들이 그러했다. 일기와 에세이는 조금 다르지만 에세이를 통해 풀어내다 보니 일기를 자주 쓰지 않아도 괜찮더라는 것 등.

요즘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다 느낀건데 작가들이 아날로그와 디지털 글쓰기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는 점이다. 나이가 조금 있는 작가들은 아직도 종이 글쓰기를 선호하지만 그들 역시 메모는 핸드폰에 하는 경우가 많고, 비교적 젊은 작가들은 메모와 글쓰기 모두 디지털로 하기 시작했다는 것.

어렸을 때 도대체 학교에서 일기 쓰기를 왜 숙제로 내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크고 보니 마음이 힘들 때는 일기를 쓰고 글을 쓰는게 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한국은 글쓰기라는 것을 제대로 배우기 힘든 나라이지만 그래도 디지털 환경이 글쓰기를 많이 가능하게 하지 않은가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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