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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람미술관, My Dear 피노키오

by 모현주



동화책, 특히 그림책을 좋아해서 피노키오 전이 한다기에 얼른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으로 향했다.

코로나 때문에 다른 전시 작품들이 아직 도착하지 못한 것인지 1층에서는 "툴루즈 로트렉 전," 그리고 2층에서는 "모네에서 세잔까지" 가 다시 오픈되어 운영되고 있었다. "My Dear 피노키오" 전은 3층에서 하고 있다.

마누엘라 아드리아니의 일러스트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그의 영어 버젼 그림책과 패브릭 포스터 작은 사이즈도 굳즈샵에서 데려왔다. 이번 전시에서도 느끼는 거지만 사람들 보는 눈은 비슷해서 이 제품들이 제일 인기있는 것 같았다.

이 외에도 피노키오 에코백과 뱃지, 나무 인형 등 너무 사고 싶은게 많아 자제심이 필요했다. 마누엘라 아드리아니 작품들이 엽서로 없어서 아쉬웠고, 나무 피노키오 인형이 좀 다양하게 나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 다음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돈키호테" 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피노키오"는 성경 다음 많이 번역된 작품이라 한다. 돈키호테는 근대 소설의 효시와 같은 작품이라고 한다지만, 피노키오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걸까.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전세계에 거의 없을 것 같다. 이렇듯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라는 교훈을 담은 대표적인 작품 이어왔다.

예전에는 피노키오가 너무 당연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크게 다가오는 바가 없었는데, 크고 나서 보니 오히려 이 작품이 훨씬 중요하게 다가온다. 세상에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이지 않을까.

이번 전시에서 피노키오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도 많았다. 피노키오는 인간으로서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세상에 나온 아이 (혹은 성인 아이)를 상징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들이 배우지 못한 것은 진실해지고 정직해지는 법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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