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작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를 보고 있다. 정신병원이 주 촬영 장소이고 주인공이 잔혹 동화 작가라 좀 문제가 되기도 하는거 같지만 일단 관심 주제라 흥미롭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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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실 고문영 (서예지 역) 이 사이코패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이코패스라고 하기에는 고문영은 너무 사이코임을 당당히 드러낸다. 평소에 가면을 쓰는 사이코패스나 나르코패스와는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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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불행한 가정사나 잘못된 부모-자식 관계 등으로 인해 나르시시스트 성인 아이 성향은 분명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것은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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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태어나면서부터 자폐증을 앓는 형의 보호사 역할을 부여 받은 문강태 (김수현 역) 는 엠파스적 내면 아이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직업까지 정신병원 보호사라서 자신의 초민감자 기질을 잘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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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영이 쓰는 동화들은 삽화도 무섭고 내용도 무섭긴 한데 성인 아이, 내면 아이 심리를 잘 다뤄 흥미롭다. 그리고 보는 내내 서예지 아역이 너무 눈에 익어서 어디서 봤지 싶었다. 근데 오늘 문득 탄츠에서 같이 수업 듣기도 했던 여자아이 같다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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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문제들, 특히 성인 아이나 내면 아이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은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자폐증 등 다양한 정신 장애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텍스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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