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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Jul 02. 2020

사이코지만 괜찮아



최근 시작한 "사이코지만 괜찮아" 를 보고 있다. 정신병원이 주 촬영 장소이고 주인공이 잔혹 동화 작가라 좀 문제가 되기도 하는거 같지만 일단 관심 주제라 흥미롭게 보고 있다.

근데 사실 고문영 (서예지 역) 이 사이코패스인지는 잘 모르겠다. 사이코패스라고 하기에는 고문영은 너무 사이코임을 당당히 드러낸다. 평소에 가면을 쓰는 사이코패스나 나르코패스와는 좀 다르다.

(아직 다 밝혀지진 않았지만) 불행한 가정사나 잘못된 부모-자식 관계 등으로 인해 나르시시스트 성인 아이 성향은 분명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것은 맞는것 같다.

반면 태어나면서부터 자폐증을 앓는 형의 보호사 역할을 부여 받은 문강태 (김수현 역) 는 엠파스적 내면 아이 성향을 지니고 있다. 직업까지 정신병원 보호사라서 자신의 초민감자 기질을 잘 활용하고 있다.

고문영이 쓰는 동화들은 삽화도 무섭고 내용도 무섭긴 한데 성인 아이, 내면 아이 심리를 잘 다뤄 흥미롭다. 그리고 보는 내내 서예지 아역이 너무 눈에 익어서 어디서 봤지 싶었다. 근데 오늘 문득 탄츠에서 같이 수업 듣기도 했던 여자아이 같다는 생각이.

심리 문제들, 특히 성인 아이나 내면 아이 문제에 관심있는 분들은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외에도 자폐증 등 다양한 정신 장애 이슈들에 대해 생각해보기 좋은 텍스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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