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는 APMA 고미술 소장전. 홈페이지에서 타임별 20명씩 예약 가능하다. 가격은 만원.
⠀
요즘은 현대 미술보다 회화 작품들이 다시 끌려서 회화전에 종종 가고는 한다. 동양화를 아주 좋아하지는 않지만 가끔 고운 선과 색채를 보고 감탄하고는 한다.
⠀
오늘 전시에서 가장 눈이 가던 그림은 이경승의 "호접도 10폭 병풍." 정말 나비를 이렇게 세심하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구나 감탄을.. 바람에 흩날리는 나비의 날개결을 표현한 것이 너무 예뻐서 한참 바라본 것 같다.
⠀
양기훈의 "자수 매화도 10폭 병풍"도 참 고왔다. 도화서 화원이었던 양기훈이 초안만 그리고 아마도 자수는 궁중 다른 이들이 했으리라 짐작된다.
⠀
조선 궁중이나 문인들에 의해 선호되었던 특정 주제와 패턴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새삼스레 눈에 띄었다. 그 때도 유행이란게 있었겠지.
⠀
오늘 눈이 많이 가던 작품은 19세기 말 - 20세기 초, 그러니까 조선 말기에서 식민지 시절의 10폭 병풍들이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개항과 변화의 시기였던 만큼 새로운 시도들이 많았을 듯.
⠀
조금 안타까웠던 점은 사실상 그렇게 오래된 작품들도 아닌데 연도 미상도 많고, 제대로 컬렉션 안되어있는 것들도 많은 것 같다는 것. 근대 미술 시대에 가까운 작품들도 많은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