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토월극장,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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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생각해보니 국립발레단 오프라인 공연 마지막으로 본게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호두까기 인형이었나보다! 세상에.. 국발이 유투브 스트리밍을 많이 해줘서 실감을 못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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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강수진 예술감독님이 나와서 인삿말도 하고 작품 소개도 해줬는데 너무 오랫만의 공연이라 단원들 긴장 너무 많이 했다고 격려 해달라고 하셨다. 공연 후에는 거의 울먹이시기까지.. 다들 맘 고생을 많이 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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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작년에 KNB를 안봤었나보다. 2018년에 본 건 확실히 기억나는데. 그래서 오늘 7개 작품 거의 못 봤던 것이라 좋았던 듯~ 2015년 부터 단원들이 창작 올리기 시작해서 작년까지 총 36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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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작품인 송정빈 안무가의 "Amadeus Concerto" 는 블랙 앤 화이트의 클래식 파드되가 너무 예뻤던 작품이었다. 너무 오랫만의 공연이라 리프팅 실수가 한번 있었지만 격려 박수도 많이 나왔고 무사히 잘 마쳤다. 이재우-박예은 페어 너무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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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원 안무가의 "Go your own way" 는 정은영 - 김기완님이 해주셨는데 상당히 컨템한 작품이었다. 보면서 역시 신승원님은 컨템이나 드라마 발레 작품 같은거 안무하시면 뭔가 잘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은 나르시시스트-엠파스 커플 심리극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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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리 안무가의 "오감도" 도 상당히 좋았다. 오늘은 박나리 안무가의 발견이었달까. 약간 드레시한 거적떼기(?!) 의상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 한국무용과 컨템 발레의 콜라보가 굉장히 잘 되었다는 느낌이었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1934) 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 시적 메세지 보다는 음악과 질감이 잘 표현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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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작품은 마지막을 장식했던 강효형 안무가의 "요동치다." 이 작품으로 강효형 안무가가 브누아 드 라 당스 안무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고. 현란한 타악 연주에 정말 모던하지만 동양적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안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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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다" 는 안성수 안무가의 "제전악 - 장미의 잔상", "검은 돌" 과 같은 작품들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상당히 깔끔하면서도 스피디한, contemporary korean 스타일 느낌. 감정의 소용돌이에 대한 이야기인 것도 좋았고, 뭔가 "호이랑" 처럼 무술 동작이 약간 들어간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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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강효형 안무가의 "허난설헌 - 수월경화" 또 보러 갈건데, 이 "요동치다" 도 뭔가 전막으로 올려지면 좋을 것 같다. 가는 길에 비가 너무 많이 오긴 했지만 역시 보러 가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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