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현주 Jun 14. 2020

국립발레단 지젤 스트리밍



지젤은 정말 발레계의 대표 엠파스라 할만하다. 고전 작품들에 엠파스 여주들이 많긴 하지만 뭔가 지젤이 갖는 대표성 같은게 있다.

정말 고전 발레에 고구마 작품들이 많다지만 지젤은 참 목이 메인다. 순진한 시골 처녀가 신분을 속이고 바람 피는 왕자에게 배신 당한걸 알고 충격으로 죽는 스토리라니;

사실 최근 스트리밍으로 본 라바야데르와 안나 카레니나도 비슷하고, 그만큼 당하고 사는 여성들이 많다는거고 세상이라는게 그렇게 아름답진 않다는 거겠지.

국립발레단 유투브 실시간 스트리밍 중에 막 지젤은 서양판 전설의 고향이라며 ㅋㅋ 그도 그럴것이 나쁜 남자들한테 당해 죽은 여자 귀신들이 단체로 등장하니 말이다.

국립발레단 지젤 보려고 예매해 놨었는데 다시 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들 때문에 또 다시 공연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이번 스트리밍을 국발에서 진행해줬는데 초반부 버퍼링이 심해서 좀 안타까웠다.

이번에 국립발레단 작품들 스트리밍으로 잘 보고 있는데 진짜 채팅창에서 같이 고구마 답답해하고 남주, 서브 남주 욕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관 못하는건 아쉽지만 뭔가 새로 발견한 재미랄까?!

요즘 발레 스트리밍으로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안나 카레니나. 기대 크게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같은 드라마 발레 계열인 마타하리와 유사한 점도 있지만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다.

그나저나 지젤을 보다 보면 아라베스크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작이었나 싶다. 정말 아라베스크 동작이 다하는 지젤 안무. 아라베스크를 저렇게 많이 넣은 이유가 있나 ?

매거진의 이전글 영화, 파리 오페라 발레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