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젤은 정말 발레계의 대표 엠파스라 할만하다. 고전 작품들에 엠파스 여주들이 많긴 하지만 뭔가 지젤이 갖는 대표성 같은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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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전 발레에 고구마 작품들이 많다지만 지젤은 참 목이 메인다. 순진한 시골 처녀가 신분을 속이고 바람 피는 왕자에게 배신 당한걸 알고 충격으로 죽는 스토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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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최근 스트리밍으로 본 라바야데르와 안나 카레니나도 비슷하고, 그만큼 당하고 사는 여성들이 많다는거고 세상이라는게 그렇게 아름답진 않다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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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유투브 실시간 스트리밍 중에 막 지젤은 서양판 전설의 고향이라며 ㅋㅋ 그도 그럴것이 나쁜 남자들한테 당해 죽은 여자 귀신들이 단체로 등장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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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지젤 보려고 예매해 놨었는데 다시 늘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들 때문에 또 다시 공연이 취소되었다. 그래서 이번 스트리밍을 국발에서 진행해줬는데 초반부 버퍼링이 심해서 좀 안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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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국립발레단 작품들 스트리밍으로 잘 보고 있는데 진짜 채팅창에서 같이 고구마 답답해하고 남주, 서브 남주 욕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직관 못하는건 아쉽지만 뭔가 새로 발견한 재미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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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발레 스트리밍으로 본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안나 카레니나. 기대 크게 안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인상적이었다. 같은 드라마 발레 계열인 마타하리와 유사한 점도 있지만 또 다른 그 무엇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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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지젤을 보다 보면 아라베스크가 이렇게 아름다운 동작이었나 싶다. 정말 아라베스크 동작이 다하는 지젤 안무. 아라베스크를 저렇게 많이 넣은 이유가 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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