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려고 하다가 현장 판매가 마감되어 보지 못했던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새 보물 납시었네." 오늘은 일찍 서둘러서 2회차 (12-2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상설 전시도 표가 있어서 같이 관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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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 전시관에 간 것은 순전히 김홍도 작품들 때문이었다. 어제 왔다가 김홍도 작품들이 2층에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홍도의 작품에 대한 짧은 영상물과 풍속도 세 점이 있었는데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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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물" 전에도 역시 김홍도 작품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 유물만 있었으면 좀 지루했을텐데 김홍도님 회화 작품들이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그리고 이런 작품들이 이제까지 보물 혹은 국보로 지정되지 않았었다는게 더 놀라울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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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으로 한 "근대 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 에서 좀 강하게 느낀게 난 일반적 동양 산수화는 별로고 일본과 중국에 유학 다녀온 안중식님의 판타지적 요소(이상향)를 담은 도원도 스타일에 훨씬 끌린다는 것이었다. 19세기 말, 20세기 초 조선 말기와 일제 시대 중, 일에서 공부하고 활발히 활동하며 새로운 흐름을 추구한 인물. 이 전시 정말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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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상설전과 특별전에서도 역시 김홍도 작품들을 통해, 일반적 산수화 보다는 등장 인물들의 감정 (표정, 동작 등)과 일상 문화가 잘 드러나는 그의 풍속도가 참 마음에 든다는 것. 뭔가 그냥 그림이라기보다 생생하게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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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전에 전시되고 있는 김홍도님의 고사 인물도는 2차, 3차로 다른 작품들이 공개된다고 하니 다시 가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마음에 들었던 건 "남양주 불암사 목조관음보살좌상." 정말 자애로우면서도 빛나는 모습의 관음보살상이 마음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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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설명에 이렇게 나온다. 조선인들은 역사에 매우 집중해서 기록에 집착했다고. 비단 조선인들만 그랬던건 아니었지만 역사 말고 미래에도 좀 관심을 가졌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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