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동에 갤러리가 많이 없는데 갤러리 요호가 생겨 그나마 전시를 볼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 같다. 널찍한 까페와 브런치 레스토랑도 같이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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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새 전시 한다길래 들러봤는데 김태중 작가의 Blueless 전이었다. "푸름" 이라는 전시 제목처럼 그림이 거의 블루 컬러로 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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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는 사실 영미권에서는 "우울한" 이라는 의미를 띄기도 하는데 그게 좀 궁금하긴 했었다. 약간 감성적으로 차분한 상태 혹은 다소 차가운 정서를 잘 나타내는 색이기 때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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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들은 바스키아의 팝아트적 요소와 피카소 느낌의 입체파적인 요소들이 좀 많이 느껴졌다. 불교적? 명상적 영향도 많이 받았다 하고, 디제잉을 해서 그런지 서브컬처 느낌도 많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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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눈길을 끌었던건 바로 도자기 작품이었다. 뭔가 곱게 생긴 백자 도자에 컨템포러리한 패턴이 푸른 색감으로 그려져 있는게 좀 새롭게 다가왔다. 오히려 작가가 추구하는 명상적 요인이 좀 더 잘 다가오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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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드로잉 작품들은 좀 명상적이라기 보다는 작가 개인의 무의식이 의식의 흐름처럼 담긴 프리 스타일 느낌이었다. 머리가 무한 증식하는 패턴이 많이 눈에 띄어서 약간 생각 과잉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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