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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ug 22. 2020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사이코지만 괜찮아 특별 동화 1



드라마를 보다가 그림 동화를 이렇게 많이 사보기는  처음인  같다. 어른 (어른이)  위한 심리 동화라는 점도 특이하고, 드라마에서  보여준 동화라는 점도 기억에 많이 남을  같고 말이다.

그림을 그린 잠산이라는 분은 드라마 <남자친구>에서도 그림을 담당하셨다는데, 분명 드라마를 봤는데  기억이 안나지? 인트로 같은데 일러스트 영상 같은게 있었나? 하여튼 흥미로운 콜라보레이션인  같다. 개인적으로 심리  아니라 동화나 그림책에 대한 관심을  키워준 계기가 되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소년은 계속 악몽을 꾸며 자라난다. 그러다 너무 괴로워서 마녀에게 나쁜 기억을 지워 달라고, 그럼 뭐든 원하는걸 주겠다고 한다.  대목에서는 약간 인어공주가 떠오르기도 한다.

소년은 악몽은 안꾸는데 행복하지가 않아 다시 마녀를 찾아간다. 그러자 마녀는 소원을 이뤄준 댓가로 영혼을 거두어가며, 나쁜 기억을 품고 극복해나가야만 행복해 진다고, 그렇지 못하면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며 떠난다.

심리적 방어기제 중에 "회피"라는 것이 있다. 어떤 문제가 고통스러워서 직면하지 못하고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다.  악몽을 먹고 자란 소년 역시 나쁜 기억과 트라우마를 회피하려고 했지만 행복해지지 않은 것이다. 결국 문제를 직면하고 극복해내어야만 성장하고 행복해질  있는 것이다.

물론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일상뿐 아니라 잠자는 동안에도 짖누르는 것은 누구에게나 너무 버거운 일이다. 그런 기억들에 갖혀 사는 것은 심리적 지옥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거기에서 정말 벗어나려면  문제가 없는  하는게 아니라, 내가  문제를 극복해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에서 성장 과정에서 각종 심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주인공 세명은 "고문영의 엄마가 악몽 같은 사이코지만" 결국 극복해 나간다. 악성 나르시시스트 혹은 나르코패스로 보이는 고문영의 엄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폐증 문상태, 초민감자 엠패스 문강태, 나르시시스트 고문영이 성장해 나간다는 그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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