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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Aug 24. 2020

좀비아이 : 사이코지만 괜찮아 특별동화 2



약간 잔혹동화라  만한  동화의 스토리와 삽화들. 처음엔 약간 충격적이었는데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조금씩 익숙해진  같다.

 좀비아이는 약간 열린 해석이 있을  있을  같다. 마지막 문장도 물음표로 끝났던  처럼. 물론 드라마 줄거리와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유추해   있겠다.

어느  동네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엄마는  아이가 감정이 없고 식욕만 있다며 지하실에 숨기고 동네 가축들을 잡아다 준다. 그러다 역병이 들고 아이를 두고 떠날수 없던 엄마는 자신의 몸을 아이의 품에 맡긴다. 그러자 아이는 엄마는  따듯하구나 라고 이야기하고, 동화는 아이가 원했던 것이 먹이였을까 엄마의 온기였을까 라는 물음으로 맺는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에서 고문영의 엄마는 악성 나르시시스트로 타인의 심리는  읽지만 감정 이입은 하지 않는 아주 유명한 소설 작가이다. 딸도 세상으로부터 숨겨 키우며 자신의 관점으로 기르려고 하며 방해 요인들이 나타나면 제거하려고 무슨 짓이든 한다.

 역시 엄마한테 배운대로 공격적이고 나르시시즘적 성향을 가졌으며 유명한 동화작가가 된다. 다만 동화는 어렸을  아빠가  한번 읽어줬던 따스했던 기억 때문에 쓰게  것이다.  순간 외에 아빠 역시 엄마의 나르시시즘적 아동 학대를 방치해왔다.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개의 순간들이 있다. 그리고  순간들은 이후의 전개에 꾸준히 중요한 영향력을 미친다. 혹독한 겨울 잠깐의 햇살처럼 온기의 순간, 기뻤지만  공포로 바뀐 순간, 끔찍한 트라우마가  순간..

좀비아이에서 정말 좀비였던 것은 아마도 아이의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 좀비엄마였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 역시 감정 없는 좀비아이로 길러졌던 것이겠지. 그래도 드라마와 동화는 (엄마가) 사이코지만 괜찮고, (아빠는) 방조자이지만 괜찮다며, 자녀들과 피해자들에게 트라우마를 극복하라고, 그래야 영혼이 성장할  있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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