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카 정의 Shine 은 아이패드로 읽은 첫 이북이다. 샤인은 아직 영어 버젼만 나와있고 한국어 번역본도 곧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은 수많은 한국어 단어들, 위치들, 음식들, 상점들이 등장한다는 것이었다. 영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친숙한 기분이 들었던건 처음이었던 것 같다.
⠀
2권 제목은 Bright 이고, Shine 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히트작인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제작진이 영화화한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한국에서 주로 촬영될 것 같은데 어떻게 그려질지, 누가 주인공이 될지 많이 궁금하다.
⠀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케이팝 세계를 경험한 저자가 쓴 스토리가 어떨지 궁금했다. 그냥 케이팝도 아니고 엄청난 성공을 거뒀던 걸그룹인 소녀시대 멤버였지만 갑자기 그룹을 떠난 그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뭘지 듣고 싶었다.
⠀
1권인 Shine 은 미국에서 케이팝에 대한 열정으로 한국에 와서 연습생 생활을 하는 여주인공 레이첼 킴의 이야기이다. 솔직히 그렇게 크게 이런 이야기에 공감하거나 감동할거라고 기대는 안했었다.그런데 챕터가 진행될수록 여러 지점들에서 주인공이 겪고 느끼는 것들이 어떤 울림을 주었던 것 같다.
⠀
케이팝 아이돌 그룹들이 미디어에서 드러내는 완벽한 이미지들 이면에 어떠한 것들이 존재하고 있는지 사람들은 대충 짐작은 하지만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진 않는다. 그저 가쉽으로 다뤄지고 잊혀질 뿐이다. 연애마저 철저하게 통제되고 이용 당하고, 여성들에게는 이중적으로 부가되는 가혹한 성차별적 기준들이 존재한다.
⠀
데뷔를 위해 정말 무슨 일이든 해야 하고, 이중인격적인 거짓 관계를 연기하는 악성 나르시시스트적 페르소나 정도는 기본으로 탑재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대중들과 카메라 앞에서는 철저하게 감정을 통제하며 완벽하고 스윗하고 웃는 모습을 장착해야 한다.
⠀
오랜 시간 동안 무수히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며 오직 데뷔라는 꿈을 위해 희생을 하는 것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는 삶, 데뷔를 한다고 해도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가 터져 그간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는 삶, 정말 아무도 믿고 의지하기 힘든 그런 환경들.
⠀
읽으면서 감정 이입하니 정말 멘탈이 바스락 거리다가도 따듯한 장면들에 미소짓기도 했다. 그리고 각자 다들 사는 곳과 사는 모습들은 다르게 보일지 몰라도 어쩌면 많은 이들이 비슷한 일들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해준 책이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