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조용하게 다녀 올 괜찮은 전시 없나 찾아보다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소장전 하길래 예약하고 다녀왔다. 사이트 예약이 잘 안되서 전화로 예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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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국내외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꽤 사이즈가 큰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고 눈에 들어오던 몇개 작품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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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불의 "Crush" (2000). 이불 작가가 이렇게 예쁜 스왈로브스키 비즈 공예 같은 작업도 했었구나 싶었다. 진짜 가까이서 보면 비즈 공예 같이 피아노 줄 같은거에 크리스탈이 꿰어져 있다. 예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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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타 코인의 "단어의 비밀스러운 삶" (2007) 이란 설치 작품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우아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매력이었다. 가까이서 보면 약간 깻잎 튀김 같은 부분도 있다는 반전 매력! 약간 이 사람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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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루비의 "창문, 솜사탕" (2019) 은 정말 색감도 그렇고 소재도 다양해서 시선이 머무는 작품이었다. 일단 정말 귀여운 꼴라주 작업이었고 창문이라는데 약간 책 속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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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파트에 올 1월에 타계하셨다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 "회귀" (1990년대) 가 전시되어 있었다. 고인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기록한 사진 작품도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이름은 잘 몰라도 그의 그림은 아는 바로 그 사실적 물방울 그림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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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물방울은 여러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들을 바라보고 순화하며 평안과 평정을 찾는 그런 매개체 였던 것 같다.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적인 오브제인 물방울로 감정을 시각화하고 치유하는 작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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