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현주 Mar 27. 2021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전




가볍게 조용하게 다녀 올 괜찮은 전시 없나 찾아보다 아모레퍼시픽 뮤지엄 소장전 하길래 예약하고 다녀왔다. 사이트 예약이 잘 안되서 전화로 예약함.

196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국내외의 현대 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꽤 사이즈가 큰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고 눈에 들어오던 몇개 작품들이 있었다.

먼저, 이불의 "Crush" (2000). 이불 작가가 이렇게 예쁜 스왈로브스키 비즈 공예 같은 작업도 했었구나 싶었다. 진짜 가까이서 보면 비즈 공예 같이 피아노 줄 같은거에 크리스탈이 꿰어져 있다. 예쁨.

그리고 피타 코인의 "단어의 비밀스러운 삶" (2007) 이란 설치 작품도 정말 아름다웠는데 우아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매력이었다. 가까이서 보면 약간 깻잎 튀김 같은 부분도 있다는 반전 매력! 약간 이 사람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졌다.

스털링 루비의 "창문, 솜사탕" (2019) 은 정말 색감도 그렇고 소재도 다양해서 시선이 머무는 작품이었다. 일단 정말 귀여운 꼴라주 작업이었고 창문이라는데 약간 책 속의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지는 듯한 그런 느낌을 주었다.

마지막 파트에  1월에 타계하셨다는 김창열 화백의 작품, "회귀" (1990년대)  전시되어 있었다. 고인이 작업하고 있는 모습을 기록한 사진 작품도 있었다. 많은 이들이 이름은  몰라도 그의 그림은 아는 바로  사실적 물방울 그림의 작가.

그에게 물방울은 여러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들을 바라보고 순화하며 평안과 평정을 찾는 그런 매개체 였던 것 같다. 일상적이면서도 자연적인 오브제인 물방울로 감정을 시각화하고 치유하는 작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현대 미술을 접수한 할머니, 로즈 와일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