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현주 Mar 28. 2021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달과 6펜스

- 나르시시스트 고전 문학 읽기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머셋 모옴의 "달과 6펜스"  읽을  만큼이나  유쾌하지는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달과 6펜스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읽었다는거고,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나르시시스트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정도의 차이인  같다.

읽기 전 예상했던 대로 이 책은 나르시시스트와 악성 나르시시스트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작품의 주요한 세 인물은 사실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가 자아를 투영한 캐릭터들이라고 한다. 스토리 또한 다소 자전적 부분들을 반영한다.

달과 6펜스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 여러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이 주요한 소재라는 점, 나르시시스트 주인공이 등장한다는 것, 여성 혐오씬이 빈번히 등장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악함이 아름다움이라던가 탐미적이고 감각적인 가면을 쓰고 휘젓고 다니는지 참 잘 보여주는 현실적인 고전 문학 작품이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심리학 서적들을 읽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가끔 이렇게 나르시시스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고전, 현대 문학 작품들을 통해 심리 분석해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소장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