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아몬드, 공감 불능과 학교 폭력

by 모현주



6월 북클럽 선정 메인북은 아몬드, 그리고 서브북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다. 메인북은 왠만하면 같이 읽고 리뷰를 공유하고 서브북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선택해서 읽는다.

5월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호응이 대부분 좋았고 다들 리뷰도 써오고.. 그래서인지 이번에도 조금은 비슷한 계열의 아몬드가 선택된 것 같다. 국내 소설인데 아동과 성인 모두 좋아할만 책이고 베스트셀러에 스테디로 올라 있는 그런.

개인적으로는 요즘 뇌 과학쪽에 관심이 생겨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감정, 공감 불능, 인격 장애 주제는 원래 연구나 유투브에서도 다루는 주제이고 말이다.

그런데 읽다보니 그 외 여러 사회 주제와 얽혀 있었다. 학교 폭력, 왕따, 아동 실종, 청소년 범죄, 한부모 가정, 무차별 살해, 부모의 정서적 학대 등.

사실 무서운 것, 잔인한 것을 잘 보지도 못하고 읽지도 못하는 타입이라 이런 내용이 좀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면 읽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동, 청소년들의 세계에도 존재하는 폭력의 세계이기에.. 온오프 모두에서 말이다.

이 책의 가장 유용한? 점은 아무래도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그리고 소위 "정상"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면을 잘 부각하고 있다는 점이랄까. 그리고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치유법으로 독서와 우정, 사랑, 돌봄이 등장한다.

시사하는 점이 많은 책이고 감동적인 부분들도 많았다. 그렇지만 조금은 너무 "교육적"이라는 느낌이 있었고,굉장히 심각한 인지 장애와 인격 장애가 일상과 주변의 노력만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하는 점은 조금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학교나 가정, 종교나 지역 사회에 보다 진화하는 정신 건강, 감정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문학 장르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초점 자체가 사랑의 결핍에 조금 더 맞춰져 있어서 인 것 같다.

석사 때 수업 페이퍼로 "학교 폭력"에 대해 쓴 적이 있었는데 여전히 심각한 학교 폭력에 대해 안그래도 여러 생각이 들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학교 폭력 피해자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좀 궁금하기는 하다. 트라우마일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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