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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May 30. 2021

더현대서울 & 앤디 워홀 전




요즘 유난히 손에 일이 안잡힌다.  조금 쉬어갈 때이기도 하고.  일이 없는건 아닌데 크게 하고 싶지 않고, 제대로 쉬고 싶기도 하고.

근데 생각보다 갈데가 마땅치가 않다. 그래도 열심히 검색해서 어제 오늘 좋은 전시를 볼 수 있었다. 어제는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뮤지엄에서 마르첼로 바렌기 전시, 그리고 오늘은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앤디 워홀 전 관람! 얼마 전 서초 예술의 전당에서 피카소 전도 잘 관람했고 ㅎㅎ

더현대가 오픈 이후 너무 핫해서 한동안 오는게 좀 꺼려졌었다. 그래도 지금 즈음은 좀 괜찮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여의도로 향했다. 일요일 낮인데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괜찮았다.

특히 지하 1 푸드코트 넘나 사랑스럽다! 서울 키친 키토 김밥부터 시작해서 Odd Fellows 아이스크림까지. 씻은 묵은지/참치/계란//김의 조화가 이렇게 맛있을 줄이야. 바닐라 빈이 눈에 보이는 아이스크림이라니...... 한동안  자주 오게   같다. 여기 예전에 반포 세빛섬 밤도깨비 야시장 느낌도  있는데 진짜 광활! 편히 앉아 먹을 곳이 많진 않다.

맛난 점심 먹구 감탄의 디저트까지 먹고 5층으로 올라갔는데 이 백화점은 블루보틀에 딸려 있는 곳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블루보틀을 둘러싼 아름다운 비밀의 정원인건가 ㅋㅋ 웨이팅 거니까 120명 정도였는데 6층의 앤디 워홀전 보고 오니 딱 맞았다. 근데 여긴 왜 디카페인 없어 ㅠㅠ 어차피 디카페인이라도 원두밖에 없는 블루보틀이라 오트 지브랄타로~

앤디 워홀 작품들도 피카소 못지 않게 너무 익숙한 작품들이 많았다. 피카소때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도자기 작품들에 눈이 갔는데, 워홀도 비교적 크게 유명하지 않은 꽃 시리즈가 맘에 들었다. 어제 마르첼로 바렌기의 곰젤리와 함께 소장 욕구 뿜뿜.

1, 2관은 촬영 금지되어 있고 그 외에는 가능했는데 1, 2관에 쓰여 있던 그의 말이 인상 깊었다. 그는 소비가 어떤 면에서 굉장히 평등하다고 이야기한다. 돈 많은 사람이 마시는 콜라나 돈 없는 사람이 마시는 콜라나 다른게 없다고. 돈이 많다고 더 맛있는 콜라를 마실 수 있는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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