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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Jun 24. 2021

빈우혁 개인전, Promenade




우연히 SNS 에서 발견한 빈우혁 작가의 개인전 소식. 뭔가 홀리듯이 한남동 오거리에 있는 갤러리 바톤으로 향했다.

모네의 수련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지만 동시에 조금 다른 느낌도 있고. 모네는 자신의 정원을 그린 것이지만 빈우혁의 경우 실제 풍경이라기보다는 추상 풍경을 지향한다.

작가 자신이 공원과 같은 자연 풍경에서 얻은 여러 감정들과 치유의 경험이 잘 담겨있는 작품들이었다.

Promenade, 즉 산책이라는 전시회 타이틀처럼 그냥 예쁜 정원 혹은 공원을 거닐며 휴식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그리고 앞으로의 활동들도 기대가 된다.

학부 때 대학원을 고려할 때 두가지 전공을 놓고 고민했었다. 미술사학 석사를 지원해서 큐레이터 등의 길로 가는 것, 혹은 사회학 대학원에 진학해서 연구자의 길로 가는 것.

그 당시 사실 갤러리 면접을 보기는 했었지만 하이퍼 리얼리즘적인 관리자의 미술 노동 시장에 대한 묘사를 듣고 마음을 접었었다.

아마도 프랑스와 다른 유럽 도시들, 그리고 뉴욕에서의 미술관 관람들이 많은 영향을 미쳤을것 같다. 그래서 KIAF (한국 국제아트페어) 에서 프랑스어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결국 인문 사회 석박사의 길을 가게 되고 미술 전시는 취미로 종종 다니고는 한다. 그런데 요즘 다시 조금 더 전문적으로 미술 시장에 관심이 간다. 얼마전 부산 아트 페어도 얼마나 가고 싶던지. 올해는 진짜 진짜 오랫만에 KIAF 에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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