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거 안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오 ^-^*
아 나 {무인도 탈출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오랫만에 혜화에서 뮤지컬 본 것 같은데 너무 좋았다. 이 뮤지컬 안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공연 후에 관람객 전원이 일어서서 기립 박수 나온 뮤지컬, 공연 난생 처음 보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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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엔가 동준 (플린)님이 주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스타 라이브를 키셔서 공연 너무 좋다고 보러 오라고 하셔서 라이브 도중 예매했는데 행운스레 플린님 캐스팅 1열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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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인터미션 없이 공연 했는데 뭔가 지루할 틈 없는 스탠딩 코미디 온 느낌도 있었고, 라이브 소극장 공연이지만 한 편의 영화 같다는 느낌도 들었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재미와 감동, 위로와 힐링을 주어 고마웠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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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열이어서 정말 바로 앞에서 배우님들 봐서 엄청 좋았는데 의자가 약간 낮아 허리는 초큼 아팠지만 완전 감수 가능했다. 대기실부터 시작해서 굳즈와 무대, 소품, 배우들, 스토리 다 너무 사랑스러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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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준님이 자기가 잉여 잉간이라고 하여 사실 대학원 과정 때가 생각나기도 하고 사실 펑펑 울 뻔 한거를 진정시키고 보았다. 제 박사 논문이 온라인 잉여에 대해 쓴 거 였거든요. 근데 미국의 유명한 펀딩인 NSF 였나 Wenner Gren 이었나 프로포절 냈는데 인터넷 연구에 무슨 돈이 필요하냐고 해서 다신 지원 안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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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국에 와서 논문 발표하거나 기획서 내면 잉여 주제가 한 물 갔다며 다소간 무시를 당한 기억도 상당히 많아서.. 그래도 여전히 공연계에서는 꾸준히 청년 잉여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잉여가 신조어로서 주목 받는 시기가 끝났다며 연구나 관심을 끊어 버린다는 것 자체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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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개인적으로 글쓰기나 공연에 관심이 많아 이 뮤지컬이 더 좋았던 것 같다. 극 자체가 주인공들이 문학, 연극 공모전에 낼 시나리오를 반지하에서 같이 즉석에서 연기하며 써내려가는 그런 세팅이라 뭔가 인터랙티브함과 라이브 재질이 깊이 느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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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후에 라운지 나갔는데 세상에 크리스님이 계시는거다!! 어딜 봐도 크리스님에게 다가가 인사도 하구 사진도 같이 찍구. 크리스님이 나한테 "제가 공연한 것도 아닌데 ^^;", "어플 키셨죠? " 라며 ㅋㅋ 제가 또 메리플린크리스마스 팬이람니다~ 어플은 요즘 악령이 자주 출몰하는 영상 아닌 이상 셀카엔 당연히 기본 아닙니까?! 근데 크리스님 얼굴 지인짜 작음. 어플 같은거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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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옛말에 "계는 일반인이 탄다"라는 덕계의 속담이 있었지만 난 요즘 너무 자주 계를 타는 성공한 더쿠가 된 것 같다. 햄볶을 일이 너무 많아~ 웃기도 정말 많이 웃고 울기도 많이 울고 생각도 많이 하구 힘도 많이 얻어가요. 플린님 덕에 좋은 공연 본 것 같아 고맙구, 크리스님 넘 반가웠어요!! 또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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