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준수님의 아서왕 이야기
인류 역사상 많은 이야기들의 원형이 되어왔던 작품들 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원탁의 기사, 아더왕 이야기가 빠지기 힘들것 같다. 이번에 블루스퀘어에서 본 "엑스칼리버"는 바로 이 아서왕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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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책으로 읽으면 좋을거 같은데 왠지 손이 안가던 그런.. 역시 내 취향은 아닌 기사 소설류들.. 크게 관심사가 아니라 지루하기 때문이었는데 뮤지컬은 그래도 재미있게 풀어낼거 같아서 잘됐다고 생각하며 보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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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퀘어에서 뮤지컬 본게 두번째인데 지난번에 뭔가 음향이 굉장히 안좋아서 살짝 걱정을 했다. 근데 이번에는 뭔가 라이브 연주를 결합한건지 뭔지 지휘하시는 분도 보였고 음향 문제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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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시아준수님이 아서왕 캐스팅이라 티케팅부터 치열했다. 나중에 보니, 마법사 멀린은 손준호님이고 아서왕 절친 랜슬럿은 이지훈님이고 아서왕의 배다른 누나 모르가나는 신영숙님이었다! 아서왕과 랜슬럿 사이 삼각관계를 이뤘던 여왕 기네비어는 이봄소리님이라는데 처음 본 분이지만 음색이 맑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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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페이트: 윙스의 전설" 도 약간은 아서왕 전설에서 영감을 받은 것 같다. 용이라는 태고의 상징이나 삼각 관계, 분노의 파괴력과 감정의 제어 같은 부분이 조금 비슷하게 느껴졌다. 물론 아서왕 이야기도 워낙 버젼이 많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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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장치나 조명 등에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였다. 초반부에는 약간 루즈한 느낌도 있었지만 한 1/3 지점부터는 재미있게 봤던거 같다. 2부는 슬프고 감동적이었고, 끝나고 다들 기립박수하더라. 커튼콜 촬영도 못하게 하니 다들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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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명성황후때도 그 존재감을 발산해주신 신영숙님의 모르가나역이 극의 긴장감을 잘 불어넣어 주는 것 같다. 악함을 미화하거나 개연성이 잘 부여되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녀의 멀린에 대한 사랑과 멀린의 희생이 공감을 잘 이끌어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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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뭔가 동서남북 사방으로 시아준수님 팬분들께 둘러쌓인 그런 느낌적 느낌이었다! 공연 끝나고 나오는데 내가 이렇게 뮤지컬 아니면 언제 시아준수님 라이브를 들을 수 있겠어 싶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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