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 이야기

관심 기반 공동체가 번성하는 방법

- 당신을 초대합니다

by 모현주



자발적으로 개인의 관심사에 따른 모임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 한국 사회에서는 최근에서야 활성화 된 일이 아닌가 싶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전통적으로 혈연, 학연, 지연을 중심으로 비자발적으로 공동체 관계에 메여있는 경우가 많았다는거다.

하지만 한국은 이제 세대 구성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그런 사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만큼 기존의 관계성 혹은 공동체는 제대로 작용하지 않고, 개인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관계나 공동체에 대한 필요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새로운 공동체들이 필요한만큼 제대로 생겨나고 또한 지속되고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닌거 같다. 게다가 현재의 코로나 사태는 기존의 전통적인 모임들마저 제약하고 있고, 관심 기반 모임들이나 공동체 활동들 역시 크게 제한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 과정할 때 논문 연구를 위해 같이 논문을 쓰는 라이팅 그룹에 참여한 적도 있고, 디지털 미디어나 감정에 대한 리딩이 필요해서 두개의 리딩 그룹을 진행했던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이런 자발적 모임들이 활발한 편이라 자연스레 그런 활동들을 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동안은 상당히 힘든 일들이 많아서 그냥 정신이 없었다. 그러다 바닥을 몇번인가 치고 안되겠다 싶어서 적극적으로 여러 모임들에 참여하고 또 직접 만들어 운영하기도 했다.

"소모임" 어플에서 클래식 동호회, 미술 감상 모임에 참여하기도 하고 내가 직접 북클럽이나 공연 감상 모임을 운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플 기반 그룹들은 각자 사익을 챙기기 바쁜 사람들이 많았고 본래 목적들이 흐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커뮤니티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여러 사례들이 나온다. 사실 시작은 어찌보면 평범해 보이는 작은 모임들이었는데 놀라운 영향력을 만들어내는 커뮤니티들로 성장해 나간 이야기들이 소개되는데 흥미로웠다.

성장하고 지속되는 모임들은 참여자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들을 가지고 온다. 모임의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그 목적에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즐거움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작고 큰 공동체들이 가지고 오는 변화들은 상당히 크다.

그렇지만 성공적인 모임들을 많이 개최해 왔던 저자 역시 코로나 사태에 직면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던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장에 온라인 모임에 대해서도 다루기는 하는데 오프라인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코로나가 끝나고 좋은 모임들이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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