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인류에 대한 질문들
예술의 전당은 백신 접종 힘들다는 병원 진단서가 있으면 전시, 공연 관람 가능하다고 해서 다행히 나의 문화 예술 감상 라이프가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다. 그래서 꼭 봐야지 싶었던, "초현실주의 거장전" 을 보고 옴.
⠀
세계 1차 대전을 겪으며 문인들과 예술가들 역시 많은 트라우마를 겪었던 것 같다. 이 시기 "초현실주의" 사상이 등장했고, 이는 이후 "포스트 모더니즘" 비판과도 이어지게 된다.
⠀
초현실주의 화가의 양대 산맥이라고 하면 역시 살바도르 달리와 르네 마그리트를 떠올리기 쉽다. 전시에서 두 작가의 작품을 모두 볼 수 있었는데 약간 나의 취향은 르네 마그리트구나 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의 새 작품을 알게 되어 너무 반가웠던 그런 전시!
⠀
살바도르 달리는 팝아트 계열에 많은 영향을 주었고 마르셀 뒤샹과 르네 마그리트는 개념 아트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르네 마그리트가 벽에 벽돌 작품을 그린 "출혈" (La Saigneé 1938-1939) 과 집을 밤풍경으로 치환한 "독" (Le Poison, 1939) 이란 작품이 너무 맘에 들어 대형 포스터 2종을 데려왔다.
⠀
독일과 이탈리아 등 전체주의가 부흥한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세계 대전에 찬성하며 직접 파괴적 전쟁에 참여하기도 한 반면,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스트들은 전쟁의 반인륜성 뿐 아니라 기존의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무의식을 탐구하는 경향을 보였다.
⠀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영향으로 무의식을 탐구하며 자동기술법을 잉태시키기도 하였고,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고 배치하는 데페이즈망 기법을 자주 활용한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들은 제 2차 세계 대전 때 나치의 유럽 점령으로 뉴욕으로 거처를 이동한다.
⠀
인류는 아직도 다다이스트들이나 초현실주의자들이 고민했던 질문들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다. 이성과 합리성은 통제되지 않는 광기로 흘렀고 잔인한 폭력성, 공격성과 연결되었다. 요즘은 포스트 모더니즘이 아니라 포스트 휴머니즘을 이야기 하기도 하는데 어찌됐건 20세기와 21세기, 소위 "현대" 시기는 인간성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한 그런 시기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