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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Dec 25. 2021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

- 가브리엘과 카미유는 그만 봤으면




무서운 , 잔인한 , 폭력적인  포함해서 사극도 안보는 내가 넷플릭스에서   있는  사실 굉장히 제한적이다. 그래서  판타지나 로맨스   내가 보는 시리즈만 보는 .

그리고 국내 드라마나 예능이 많이 뜨는 편이 아니다보니 정기 결제는 좀 아까울 때가 많아 가끔 정지하는 편이다. 그런데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2가 12월 22일 저녁 5시에 릴리즈 된다는 소식을 듣고 전날부터 한달 결제를 하고 기다렸다!

에밀리 파리에 가다는 시즌 마다 한 회 약 30분씩 10회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런 넷플릭스 컨텐츠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이젠 한시간짜리 드라마도 보다 지치는 느낌이다. 예전에 거의 세시간 정도 했던 영화는 도대체 어떻게 봤던거지?

사실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봐야지 했는데 22일 5시 땡하고 시작해서 23일 낮까지 다 봐버리고 말았다. 너무 빨리 봐서 아쉬운 느낌도 있지만 몰입해서 보니 더 재밌기도 하구, 뭔가 이 코시국에 파리, 프랑스 랜선 여행한 것 같아 신나기도 했다.

시즌 투는 시즌 원보다 뭔가 더 패션이 화려해진 느낌이다. 에밀리의 패션은 특히 과감해진 느낌이고 다른 등장 인물들도 그렇고. 그래서 사실 약간 좀 비현실적인 느낌도 들기는 한다. 아무리 파리의 명품 홍보사 직원이라도 저렇게 화보처럼 입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기도 하고..

약간 에밀리-가브리엘-카미유의 삼각구도가 극의 중심이 된 것도 약간 아쉽기는 하다. 카미유 캐릭터에 호감이었는데 비호감으로 돌아섰고, 에밀리가 새로 만난 영국 남자 앨피를 뭔가 부수적 장치로 쓰는 느낌도 아쉬웠다.

시즌 투의 가장 큰 발견은 바로 에밀리의 프랑스 지사 상사인 실비의 재발견이 아닌가 싶다. 시즌 원에서는 상당히 거슬리는 부분도 많았는데 오히려 시즌 투에서는 미국 시카고의 상사인 매들린이 진짜 꼴불견으로 나온다. 효율만 내세우며 개성이나 관계성을 무시하는 그녀는 일을 다 망쳐버리고 만다.

개인적으로는 에밀리와 카미유 사이에서 애매하게 굴면서 여자들 우정도 망치고 둘 다에게 상처주는 프랑스인 셰프, 가브리엘 좀 사라졌으면 좋겠다. 극혐하는 나르시시스트 스타일.. 다시 카미유와 이어졌으니 둘 다 거둬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에밀리는 미련을 못 버리고 있는것 같으니 시즌 3 에서도 또 나오긴 하겠지만 이미 떨어진 정이 다시 붙기는 쉽지 않을 듯. 오히려 나는 중년의 실비가 연하의 포토그래퍼, 에릭과 시작한 새로운 연애를 더 응원하고 싶어졌다. 실비 별로였는데 일이든 연애든 이번 편에서 진짜 매력 짱이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브랜드 마케터 실비와 포토그래퍼 에릭 커플은 동시에 내가 보고 있는 한드인 "지금 헤어지고 있는 중입니다"의 패션 디자이너 하영은 (송혜교 역) 과 포토그래퍼 윤재국 (장기용 역) 커플과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네 ㅎ

넷플릭스 한달 결제했는데 다른건 별로 볼게 없으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도 없음 ㅠ) 새로 나온 크리스마스 테마물이나 좀 보던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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