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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현주 Jan 31. 2019

마사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 1

Martha Nussmaum, Upheavals of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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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누스바움의 “감정의 격동 1” 을 읽었다. 지난번에는 반 정도 읽다 말았지만 이번에는 2, 3권도 곧 이어 다 읽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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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샤 누스바움은 요즘 가장 핫한 세계의 지성 중 한 명. 미국의 여성 철학자이며 윤리학자, 그리고 여성학자이자 고전학자인 그녀는 이 감정 철학 3부 시리즈에서 기존의 철학, 심리학, 인류학, 문학, 음악 등에서 존재하던 인간 감정에 대한 생각들과 질문들을 재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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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철학에서 감정은 이성과 대립되는 것으로 비인간 혹은 비문명의 자리를 차지해 왔다. 물론 이러한 생각은 최근 많이 반박을 받고 있지만, 누스바움은 감정이 분명히 인지판단적 기능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는 감정이 자아에게 소중한 어떤 것과 관련되어 불러 일으켜 진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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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심리학에서조차 감정은 부차적이었다. 이는 지금으로서는 믿기 힘든 사실이지만 당시엔 고전적 조건-반사 등과 같이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 보다는 행동 패턴 등에 보다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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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은 다양한 집단들의 비교적 관점 등을 통해 감정이 사회와 문화의 산물임을 드러내는데 기여했으나 개인심리학에는 다소간 취약한 측면을 보여주었다. 문학 비평들은 문학을 통해 감정이 내러티브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음을 잘 드러내어 주었고, 음악 비평들은 음악이 감정과 같이 언어의 제약에 갇히지 않음을 보여주었지만 다소간 비언어 측면을 과장하고 그것의 내러티브 기능을 비가시화하며 오류에 빠지는 측면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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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감정이 인지판단적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하여 그것만으로 다 설명될 수는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이 책의 4장인 감정과 유아기에서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어렸을 때 부모와 외부 세계와 형성한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감정이라는 영역이 우리가 어렸을 때 형성한 자아와 세계의 상에 무의식적으로 닿아 있고, 이는 의지적으로 우리가 우리의 감정을 인지하고 통제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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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우리를 성숙하고 자율적으로 만드는 것은 다양한 종류의 내러티브적 예술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우리의 감정-역사들을 보다 잘 살펴보게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상상력과 창조적 노력에 의한 내적 세계의 심화는 병적인 감정의 치유와 성장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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