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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공장 Oct 06. 2023

일어나서 잘 때까지 여러 사람과 연결된 이야기를 하다

#24 플러스 중간 점검

일어나서 잘 때까지 흥미로운 배경, 이야기의 사람들을 만났다. 상세히 기록은 했지만, 한 명 한 명 다루고 싶고 지금은 현지 시간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으니… 일단은 간단하게 적고 다음에 꼭 한 명 한 명 다루어보겠다. (만난 사람들만 가지고 올해 안에 에세이를 꼭 써보겠다!!!)


원래 전 동료들끼리 맥주 한 잔 하는 자리가 있을 거라고 한 동료가 했는데, 어젯밤에 말하기로는 없는 것 같다고 해, 급하게 두 명의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한 친구와는 간단하게 차를 마시고 한 친구와는 저녁을 먹었다.


의사인 친구 비키가 어쩌다 아이를 낳는 것에 관해 의학적 소견 ? ㅎㅎ을 나눴는데 비키와 헤어지고 만난 친구 미미가 


Baby on Board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지하철 탈 때 임신부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배지)


마지막에 봤을 때 남자친구도 없던 친구 미미가 Baby on Board 배지를 달고 나타나다니!! 지난 1년 사이에 파트너를 만나고 올해 3월에 임신을 하고 지난달 9월에 프로포즈를 받아 삶이 긴박하게 돌아간다고 나눴다. 자신의 파트너가 런던 아이 근처에 있는 스페인 레스토랑의 head cheif라고 했는데 집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의 플랏메이트가 또 식당 매니저란다.



중간 점검


오늘 97개 리스트업을 했고 신나게 7군데에 메일을 보냈다. 이번 이메일에 지금까지 어디서 북 이벤트를 했고 어디서 할 예정이라는 걸 첨부했다. Young V&A에는 매주 거기 가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같이 적어보냈다. 쓰면서 점점 나아지는 게 느껴진다. 그냥 현재에 최선을 다해 일단 써써 보내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 물어보지 않아도 단지 쓰고 보내는 걸 이틀 했을 뿐인데 내용이 나아지고 있다. 그동안은 ‘잘’ 쓰려고, 물어보려고 기다렸는데 결국 쓰지 못했고 보내지 못했다. 

한국문화원에도 영문과 한글로 메일을 보냈다. 솔직하게 하고 싶은 말을 쓰다 보니 만족스러운 이메일이 나왔다. 내일 전화해서도 마찬가지로 솔직하게 다 말하자.


14일에 예정되어 있던 서점에 시간과 날짜를 확답 해달라는 팔로업 메일과 인스타 DM을 남겼다. 바꿀 수 있으면 21일로 바꾸려고 했고 서점에 책이 몇 권이 필요할 지 물었다. 바로 서점에서 연락이 오기를 14일이 아니라 21일로 바꿔도 된다고. 마침 그날 어린이 행사가 많아서 내 책 행사가 그 때 오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시간은 4시를 물어봤는데 2시 30분이나 3시가 좋겠다고 해서 원래 있던 다른 행사 시간을 조정한다고 시간 확정 해서 알려주겠다고! 답을 보냈다—이거다!!!!! 작년부터 완벽한 하나의 이메일을 보내려고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메일을 보내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두 번 세 번 네 번 이메일을 다시 보내도 괜찮으니 일단 지금 나의 상황과 답을 공유하는 게 가능해졌다. 


포스터도 하나 보내달라 그랬는데 그것도 디자인은 거의 다 됐다. 이미 친구의 제안으로 만들어 놓았던 게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문화원/한국 문화 단체 관련 연락처를 많이 가졌다는 폴에게 연락처를 받고 싶다고 연락을 했는데 그는 이미 나에게 연락처를 보냈다며 말했는데 결국 연락처는 받지 못할 것 같다. 전화를 하든 이에 상관없이 내일 한국문화원에 전화를 해보자.  내가 원하는 건 ‘하는’거지 그게 꼭 한 가지 방법, 한 사람에게 물어서 된다는 건 없다. 그냥 말을 하고 다니고 여기 저기 물어봐서 결국 내가 원하는 기회를 얻으면 된다.


한 자치구에 메일 보냈었는데 이벤트를 할 공간이 있다고, 일단 이벤트 매니저에게 메일 보내 달라고 연락을 받았다. 처음으로 연락하고 메일을 보내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저녁 약속도 있고 끝내는 시간도 지켜야 한다. 또 지금 하는 행동 하나에 매몰 되어서는 안된다. 




내일 일과:

9시 기상: 일어나자마자 씻고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다음의 것들을 차례대로 한다.

한국문화원 전화하기 

도서관 이벤트 메일 보내기

서점 시간 확정하고 포스터 보내기

이번주 일요일 행사 및 21일 행사 인스타에 올리고 친구들에게 공유하기

학교 강연 팔로업 이메일 보내기

10시~11시30분: 읽기 + 글쓰기

1130~3시: 세미나

카페로 이동 (발목?)

4시~7시: 리스트 업 및 메일

(이동 및 저녁? + 슈퍼)

9:30~ 글쓰기



엑셀과 숫자를 사랑하는 소설가로

유럽,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살았습니다.

코로나로 4년정도 국제여행을 하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들 보러 여행 왔다가

책을 내고 

외국에서 책 이벤트까지 하게 된 여정을 담았습니다.


워낙 매일 영화같은 일들이 계속 벌어지는 일상이라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무지 기대됩니다.


총 6주 동안 여행하고 있고

오늘은 24일째입니다.

남은 2주+의 여행동안

매일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올라오지 않으면 독촉 부탁합니다)
 

정제되지 않은, 여행지에서 바로 전하는 진행형 글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생생한 스토리를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hyunju_writer


해외에서 이벤트를 준비하는 책이 궁금하다면: 

The Words Factory (영문 버전) 혹은 글공장(한글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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