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서 말해야 한댔는데
사랑한다는 말은 아껴서 해야 한단 말을 들었다. 함부로 해서도 안되고 오래오래 신중하게 생각하고 느낀 후에, 그 무게를 짊어지고서 말해야 하는 거라고. 그래서 섭이와 연애를 시작한 후에도 꽤 오래 참았었다. 그 말이 무척 하고 싶은 순간에는 입술까지 올라온 말을 다시 되삼켜서 가슴팍에 얹혔다. 결국 답답함을 못 견디고 뱉어내고 말았지.
그런데 뱉고 나서, 그 이후로 수천번은 그 말을 하고 나서 보니 아낄 필요가 없는 말인 것 같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들어도, 도무지 질리지 않는 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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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woo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