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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현준 Aug 07. 2022

세상에서 가장 쉬운 MBOvsKPIvsOKR구분하기

성과관리_세상에서 가장 쉬운 MBO vs KPI vs OKR 구분하기

[성과관리 도구는 구분되는가?]

 지난 시간 필자는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의 MBO, 앤디 그로브(Andy Grove)의 iMBO를 연재 리뷰를 진행하였다. 물론 현대의 경영에서 MBO는 경영원리(철학)이 아닌 성과관리 도구로 전락되었고, iMBO는 존 도어(John Doerr)에 의하여 OKR이라는 개명을 통하여, 성과관리 트렌드를 이끄는 주인공으로 우리 곁에 있다. 필자는 경영원리(철학), 성과관리 등의 도구로서 사용되는 수많은 방법론에 구분이 필요한지 의문을 갖는다. 왜냐하면 명확한 구분이 불가능하고 많은 성과관리 도구의 뿌리를 찾아보면 하나로 귀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사용하는 도구가 많은 변형을 통해 오늘날 전해지고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의문을 품고 있다. MBO, OKR, KPI, BSC가 도대체 무엇이 다른지, 그리고 왜 다른지 설명을 요구한다. 필자는 묻고 싶다. 이 부분을 확실히 구분하고, 정리해 줄 수 있느냐고 말이다. 결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수많은 성과관리 중 우리가 가장 어렵고 구분하기 어려운 MBO, KPI, OKR을 구분해 보려고 한다. 물론 필자의 언어와 비유를 통해서 말이다. 



 [구분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

 성과관리 도구의 구분보다 우리는 선행되어 목표와 전략이라는 단어를 우리는 같은 눈높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본 적이 있는가? 뜬금없이 서울과 부산을 말하는지에 대하여 궁금하겠지만, 필자는 부산 여행 또는 출장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 여기서 내 목표는 부산에 가는 것으로 정해보고자 한다. 지금 필자의 목표는 부산에 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략은 무엇일까?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거리, 최단 시간, 최소비용 등 부산에 어떻게 도착해야 하는지가 전략일 것이다. 필자가 부산에 빠르게 가는 게 목표라면 최단거리 또는 최단 시간으로 부산까지 도착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워야 할 것이고, 저렴한 부산 여행이 목표라면 최소비용으로 부산까지 도착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워야 할 것이다.

(출처: unsplash)


 목표가 세워지고 목표까지 도달하기 위하여 전략을 세우고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실행하고 일련의 과정이 우리의 성과관리와 유사하다 아니 동일하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목표가 설정되어야 성과관리 도구가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목표가 없다면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모른다. 

 이제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는 눈높이를 맞추었다. 조금 더 진도를 나가보자 현대의 경영에서 성과관리 도구로 많이 사용하는 도구를 물어본다면, MBO, KPI, OKR 정도가 순위권에서 경합을 버릴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성과관리 도구 굉장히 많다.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말이다.



 [MBO, KPI, OKR 구분하기]

 MBO는 "MBO는 올바르고 정렬된 목표를 스스로 개발하고 결정하게 하며, 산출되어야 할 성과가 서술되어, 성과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경영관리 도구로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도록 동기부여를 위하여 직무솜씨가 아닌 기여도에 의하여 측정하는 경영원리(철학)" 이라고 언급하였다. 

 그렇다 MBO는 경영철학이자 원리이며, 경영활동이다. 필자는 MBO를 서울에서 부산까지 즉, 목표까지 도착하기 위하여 가장 효율적 방법인 자동차로 비유하고 싶다.(즉, 필자는 경영원리(철학)은 자동차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에서 부산을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라는 경영원리(철학), 기차라는 경영원리(철학), 배라는 경영원리(철학) 등 자동차라는 경영원리(철학) 이외에도 많은 경영철학과 경영활동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자동차가 경영원리(철학)를 선택함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 확인되어야 한다. 배기량, 마력 등 과연 경영목표(목적)에 도달할 수 있는 자동차 인지 말이다.

(출처: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MBO가 자동차이면, KPI와 OKR은 무엇일까? 우선 KPI는 핵심성과지표로 표현되어 활용되고 있는데 자동차의 계기판에 해당한다. 내가 현재 어느 속도로 가고 있는지, 중간에 연료가 필요한 부분인지, 차량에 어떠한 경고가 있는지에 대한 가시적인 대시보드라고 설명하고 싶다. 

 우리가 사용하는 KPI는 직관적으로 활용한다. 통상적으로 건수, 율, 횟수 등으로 KPI를 설정하고 직관적이고 확실히 보이는 지표를 사용한다. 우리가 자동차에서 계기판을 보듯 말이다. 만약 지표가 목표보다 낮게 움직이고 있다면 우리는 지표를 높이기 위해서 전략을 세우고 실행을 하는 행동을 통하여 지표를 목표에 가깝게 맞춘다. 자동차 연료 게이지가 기준치 보다 낮아진다면 우리는 가까운 주유소를 방문하여, 연료를 보충하는 행동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출처: unsplash)


 그렇다면 OKR은 무엇일까? 여러분은 자동차에 탑승하였을 때 내부에 무엇이 보이는가? 핸들, 계기판, 대시보드, 블랙박스 등 다양한 도구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서 필자는 OKR을 내비게이션으로 변환하여 사용하고자 한다. 필자가 어렸을 적 아버지 차에는 대부분 전국 지도가 있었다. 현대에 옮겨지면서 내비게이션이라는 아주 유용한 도구가 등장하고, 이동의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왜 OKR은 내비게이션인가 증명해보면, 필자가 앞서 세운 목표는 무엇인가 서울에서 부산을 자동차로 가는 것이 목표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워보도록 하자 필자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 경로로 도착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럼 여러분이라면 내비게이션에 어떻게 조회하는가? 그렇다 최단 경로 값으로 검색을 할 것이다. 필자 역시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 경로로 가고 싶다면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이 내비게이션에 부산이라는 목적지를 설정하고 최단 경로로 검색하여 안내해주는 길을 따라 자동차를 움직일 것이다. 이쯤 되면 왜 OKR은 내비게이션이라는 것인지 알 것이다. O_목표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 경로 도착하기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KR_핵심 결과는 무엇일까 필자의 KR은 최단 경로 검색, 안내 이동 경로를 벗어나지 않고 운행 등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OKR을 수립하는 옳고 그름을 논하지 않고,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로 활용하기 바란다.)



(출처: unsplash)


 어느 정도 이해하였는가? 물론 예시와 비유가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최대한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MBO, KPI, OKR이 무엇이냐 언제 사용되어야 하는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성과관리라는 자동차에 탑승하였다. 자동차 시동을 켜고, 내비게이션을 조작하고 이제 출발한다고 생각해보라 부산까지 계기판, 내비게이션 중 1가지만 보고 운전하는 운전자는 없다. 어떤 사람은 계기판과 이정표를 주 도구로 사용하여 갈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내비게이션만 보고 운전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며,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을 번갈아 모두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어디까지? 우리가 가고 싶은 곳 부산까지 말이다.

 도중에 목표가 바뀌면 자연스럽게 내비게이션의 목적지도 바꾸게 되고, 틈틈이 속도와 자동차 연료량 등 차량의 상태를 살피며, 주유소나 휴게소에 잠시 들러 차량정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필자는 MBO, KPI, OKR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성과관리의 목적을 달성하는 좋은 도구로 작용할 거다. 이제 MBO와 KPI 그리고 OKR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싶다.



 [결론]

 MBO가 자동차라면 KPI는 계기판(대시보드)이고 OKR은 내비게이션이라고 설명하였다. 이 3가지 도구를 설명하는 자료는 무수히 많다 또한 그 설명마다 조금씩 상이하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조금 더 성과관리에서 MBO, KPI, OKR을 구분하는데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기를 바라는 바이다. 3가지 도구의 뿌리는 같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더 내 조직이 가고자 하는 성과관리의 방향성과 철학이 유사한 도구를 선택한다면,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hyunjun.hr@gmail.com

최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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