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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Sep 11. 2020

4. 미국 아마존 경험담



아마존 Amazon 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e-commerce 기업이다. 쉽게 말해 인터넷에서 물건을 파는 전자상거래 기업이다. 창립자인 제프 베조스 Jeff Bezos 는 조선에 태어났으면 사농공상에서 가장 하급인 상인 계급으로 평생을 시전에서 잡화를 파는 슬픈 삶을 살았을 텐데, 운 좋게도 자본주의 최첨단 미국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 갑부가 되었다. 이혼 위자료만도 40조원인 엄청난 부자이다.



제프 베조스는 돈이 많을 뿐만 아니라 대인배의 풍모까지 가지고 있는데, 바로 미국 대학생에게 아마존 프라임 유료회원(드넓은 미국 땅에서 다음날 배송 완료)을 6개월까지 공짜로 유지하게 해준다는 점이다. 원래는 한 달에 만원 이상 내야 되는 멤버쉽을 그 많은 학생들에게 공짜로 나누어준 것이다. 덕분에 미국 대학원생인 나 역시 이 혜택을 받아 무료로 아마존 프라임 유료회원이 될 수 있었다. 우윳빛깔 베조스다.  



정착 초기에 필요한 물건이 많았던 우리 가족은 생필품에서 식료품까지 안파는게 없고 가격도 저렴한 아마존에서 많은 물건을 구입하였다. 프라임 유료회원이라 배송도 빨랐기에 마트에 가는 불편을 굳이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치약, 비누, 세제, 기저귀, 수건 등등을 실은 아마존 차량이 우리 집 앞을 드나들었다.



따라서 정착하고 2주 동안 우리 집에 가장 많이 들른 사람은 단연코 아마존 배달원일 것이다. 근데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이 아마존 배달원은 상당히 깔끔하고 친절하다는 점이었다. 내 짧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여타 다른 배달원과 비교할 때 뭔가 압도적으로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 특이했다. 그들은 물건을 항상 정돈하여 두었으며 배송완료 시 꼭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내주었다.



우리 집에 가끔 들르는 미국 우체국 직원(USPS)의 경우 큰 가방을 봇짐처럼 옆에 지고 와서 내 우편물 하나 넣으며 수십가지의 동네 광고 찌라시를 같이 넣어주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아마존 배달원은 절대 그런 일이 없다. 근데 정부에서 직접 고용하는 우체국 직원이 왜 동네 광고 찌라시를 우편물과 같이 넣는지는 아직까지 의문이다. 물론 소득 중위값이 50,000불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나름 박봉이어서 추가 소득을 위해 그럴 것 같다는 게 내 추측이지만 좀 신기하다.



암튼 여러모로 아마존 배달원은 다른 배달원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몇몇 미국인에게 아마존에 대해 물어봤는데 한결같이 아마존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표현하였다.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한 기업인 듯 하다.



최근 Tiktok이라는 어플에 유행하고 있는 동영상이 있다. 아마존과 다른 배송업체를 비교한 것인데 내 생각과 비슷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기에 아래에 공유해보려 한다.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 영상이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만5세 준서의 유머코드에는 정확히 맞았다 ^^


(2020. 9. 4.)



https://youtu.be/ldz_7nlOf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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