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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Sep 30. 2020

당신 안의 아마추어를 끌어안아라


Copyright © 2013 The University of Chicago. All rights reserved.



<편집자주>

HARRY L. DAVIS,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Chicago Booth School) 교수의 2020년 가을학기 리더십 강의를 듣고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 옮긴다. 해리스 교수의 2013년 ChicagoBoothReview Article과 강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하였다. 





"Embrace your inner amateur"


 당신 안의 아마추어를 끌어안아라. 꽤 재미있는 제목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문가"를 존경한다. 전문가는 이론적 지식으로 무장하여 그것을 적재적소에 적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전문가는 신과 같은 추앙의 존재다. 


하지만 "아마추어"는 어떤가. 전문가가 오랜 기간 존경받는 동안 아마추어는 오랜 기간 고통받아왔다. 전문가의 반대 의미로서 말이다. 


한 번 상상해보라. 당신 친구나 동료가 당신에게 "너는 아마추어인 네 모습이 자랑스럽지 않니?"라고 묻는다면 무척이나 당황스러울 것이다. (생각해보니 이건 원치 않는 인간관계 끊는 soft 한 팁일 듯하다)


아마추어는 종종 전문적 지식 없이 피상적으로 겉만 핥는 2등급 인간으로 멸시되기도 한다. 


그러나 라틴어에서 유래된 아마추어는 또 다른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바로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예술이나 과학의 영역에서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에 대해서는 시카고대 Wayne Booth 교수의 'For the Love of It' 책 참고)


해리스 교수는 이에 대해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하나는, "why is it that we feel the need to choose one or the other?"이다. 우리는 왜 전문가와 아마추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강요를 받느냐는 것이다. 사실 일 자체를 함에 있어서는 그 둘 간의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 주방장(Master chefs)과 아마추어 조리사는 요리에 함께 참여한다. 주방장이 스테이크 요리를 독점적으로 혼자 하지는 않는다. 둘 다 같은 조리도구와 재료를 가지고 최선을 다해 같은 요리를 만든다. 따라서 우리는 전문가와 아마추어의 자세를 동시에 추구함으로써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Would our professional roles be strengthened if we brought the amateur’s approach into our work?"이다. 우리가 아마추어의 자세를 갖는다면 우리의 전문가 역할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이다. 전문가의 단점은 관점(perspective)이 협소할 수 있다는 것과 공식적으로 승인되지 않은 관점에 대해서는 편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는 2살 아이처럼 (아마추어의 자세로) 성공에 대한 걱정 없이 여기저기 찔러보고 궁금해해야 성공할 수 있다. 


해리스 교수는 마무리 발언으로 전문가로서 당신의 역할이 행해지는 무대(stage)에 당신의 아마추어가 등장하는 것을 환영하라고 강조한다. 그것은 비즈니스 영역 안에서 본인이 전문가로부터 특별한 아티스트로 진화하는 엄청난 베스트 샷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리더로서 세 가지 질문에 가슴에 새겨야 한다고 했다. 


1. 나는 리더로서의 역할 안에서 여러 다양한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는 캐릭터들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가?

2. 다른 사람들과 중요한 이슈들을 의미 있게 사로잡을 만큼 캐릭터들을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가?

3. 나는 적절한 모든 캐릭터들을 진짜 가지고 있는가?




해리스 교수는 강의 내내 비즈니스 영역에서 다양한 캐릭터의 장점에 대해 여러 차례 강조했다. 자신의 강의에 찾아온 딸이 강의가 끝난 뒤, "아빠는 강의할 때 정말 락스타 같았어요. 근데 집에서는 왜 안 그렇죠?"라고 물었다는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상황에 따라 무대에 나설 여러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주었다. 참 좋은 강의였다. 여든을 넘긴 노교수의 열정적 강의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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