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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Jan 31. 2021

29. 매디슨 in 위스콘신


 오는 주말, 위스콘신주 매디슨 Madison  다녀왔다.

매디슨은 위스콘신주의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주도 capital 이다. 시카고에서는 차로 2시간 거리에 있다.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 이런저런 일들로  가다 이번에 잠깐 여유를 내서 다녀오게 되었다.

매디슨은 “위스콘신 대학교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대학도시이기도 하다. 차로 돌아보는데 대학 캠퍼스 내에 멋진 건물들이 상당히 많았다. 또한 추운 날씨 속에도 많은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 있어서 활기가 있었다.

위스콘신 대학교는 "맨도타 호수 Lake Mendota"  접하고 있었다. 아마도 따뜻한 날에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호숫가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학교 바로 옆에  호수라니, 생각만 해도 멋있을  같다. 다만, 지금은 호수가 꽁꽁 얼고  위로 눈이 소복이 쌓여있어서 이곳이 땅인지 호수인지 분간이 안된다는 점은 몹시 안타까웠다.

점심은 학교 근처 “The old fashioned” 라는 곳에서 먹었다. 이름이  특이한  같지만, 사실은 칵테일의 명칭이었다. 브랜디,  등의 술에 설탕과 , 오렌지 등을 섞은 것인데 19세기 주점에서 사람들이 “옛날 방식으로라고 주문하던 것에서 유래되어 아예 칵테일의 이름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역시 멋지게 점심을 먹고 싶은 마음에 과감히 칵테일 주문에 도전했다. “ 올드 훼션드!!” 대낮에 아시아인이 옛날 방식(?) 고집하는 통에 웨이터는 몹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는 진정한 프로였던 터라 당황하지 않고 나의 선택에 “원더풀이라고 답해주었다. 그의 대답처럼 맛도 원더풀 했다.

점심을 먹고는 “Tenney Park” 향했다. 그곳에는 조그만 호수로 만들어진 자연 아이스링크가 있었다. 그곳 호수는 가운데에 섬이 있고  주위로는 트랙처럼 물길이 나있었다. 스케이트를 렌탈해서 준서와 둘이 얼음판을 걷는데, 나무들로 둘러싸인 공원을  위에서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 청소년들은 하키 스틱으로 퍽을 가지고 놀고 아이들은 술래잡기하며 뛰어놀고 어른들은 그런 모습을 지켜보며 행복해하고 있었다. 남녀노소 모두가 자연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숙소로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Spotted Cow”라는 맥주를 샀다. New Glarus Brewing Company 라는 곳에서 생산하는 맥주인데,  회사 맥주는 위스콘신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한다. 소위 희귀템이다. 이름에서 예상할  있겠지만 맥주 라벨에는 젖소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젖소를 보면서 맥주를 마시니 왠지 우유맥주를 마시는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맥주 먹고 키가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하지만 실제로 우유가 들어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니  클려고  맥주를 과음하는  금물이다. 위스콘신주가 낙농업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그러지 않았을까 감히 추측해 본다.

도시의 한가운데에는 "주의회 의사당 capitol"  자리 잡고 있었다. 매디슨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인데, 높은 지대에 건축해 놓아서 도시 어디서든  보이는 것이 특징이었다.   꼭대기  장식 위에는 황금 조각상이 위치하고 있는데  조각상 머리 위에는 주의 상징인 오소리 badger  앉아 있다고 한다. 당시  곳의 주요 산업이었던 광산업이 풍요롭게  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고 하는데, 사람 머리 위에 오소리는  그렇지만 좋은 뜻을 담았기에 이해가 되는  같다.

짧은 1 2 여행이었지만 많이 보고 맛있게 먹고  쉬다 왔다. 봄이 오면 푸른 물결 넘실되는 예쁜 호수를 보기 위해    오지 않을까 싶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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