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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준서민서패밀리 Jul 16. 2018

초승달이 뜬 날



음력 3일 경에 뜨는 오른쪽이 둥근 눈썹 모양의 작은 달.


사전에 나오는 초승달의 정의다.


오늘 저녁 차를 타고 가던 중에 초승달을 보았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었다.



아내는 초승달을 보며 말한다.


"아들 손톱 닮았네."


"어디 어디"


준서가 고개를 돌려 열심히 달을 찾아본다.


물론 이내 못 찾고 딴 짓을 한다.



초승달은 깜깜한 그믐을 지나 처음 떠오르는 달이다.


옛 선조들은 그래서 초승달을 시작의 의미로 삼았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초승달을 성스럽게 여긴다고 한다.


마호메트가 알라의 계시를 받았을 때 초승달과 샛별이 하늘에 떠 있었던 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며칠 전 보름달을 본 것 같은데 세월 참 빠르다.


달은 차면 기운다. 그리고 다시 차고 기운다.


하늘의 섭리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채우는 때가 있으면 비우는 때가 있어야 한다.


섭리를 어그러뜨리면 화를 입게 된다.


자연이 보내는 메시지, 채움와 비움.


초승달을 보며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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