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빛을 찾아서> 전시작 시리즈
“캄캄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에 불시착한 나는
황량한 시멘트 세상, 무섭고 외로운 날들을 지나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폭신한 인간 친구들.
내가 태어난 별은 분명 인간이 없는 곳인데
이 친구 옆에 누우면 자꾸 고향 생각이 나요.
그럴 리 없는데 엄마 냄새도 나는 것 같고요.
인간아, 너도 혹시 캄캄한 우주를 건너왔니?
인간아, 너도 혹시 엄마가 보고 싶니?”
박영규‧박현경 2인전 <숨은 빛을 찾아서> (청주문화관, 2018. 10. 18.~2018. 10. 24.)에 전시된 박현경의 글과 그림입니다.
<왕순이랑 나랑 2>, 37.6x26cm, 종이에 혼합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