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겨울매미 Jul 30. 2019

왕순이랑 나랑 2

<숨은 빛을 찾아서> 전시작 시리즈

“캄캄한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에 불시착한 나는

 황량한 시멘트 세상, 무섭고 외로운 날들을 지나

 친구들을 사귀었어요, 폭신한 인간 친구들.

 내가 태어난 별은 분명 인간이 없는 곳인데

 이 친구 옆에 누우면 자꾸 고향 생각이 나요.

 그럴 리 없는데 엄마 냄새도 나는 것 같고요.

 인간아, 너도 혹시 캄캄한 우주를 건너왔니?

 인간아, 너도 혹시 엄마가 보고 싶니?”


  박영규‧박현경 2인전 <숨은 빛을 찾아서> (청주문화관, 2018. 10. 18.~2018. 10. 24.)에 전시된 박현경의 글과 그림입니다.


<왕순이랑 나랑 2>, 37.6x26cm, 종이에 혼합 재료


매거진의 이전글 왕순이랑 나랑 1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