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빛을 찾아서> 전시작 시리즈
북촌한옥마을에 왕순이가 뜨자
도깨비 친구들은 좋아서 까불까불.
검정 기왓장들이 알록달록 반짝이고
저 멀리 빌딩 숲도 신비의 빛을 띠고.
* '인생은 알록달록' 연작
이 그림들에 등장하는 작은 생명체들을 저는 편의상 ‘도깨비’라 부릅니다. 이들은 여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며, 인간도 아니고 짐승도 아닙니다. 그 어떤 범주에도 묶이지 않고 그 어떤 법칙에도 매이지 않는 한없이 자유롭고 발랄한 친구들입니다. 이 친구들의 몸짓, 표정, 빛깔, 머리 모양, 손가락, 발가락 등을 한번 살펴보세요.
다양한 존재들이 온전히 존중받으며 조화롭고 즐겁게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면서 이 그림들을 그렸습니다.
‘인생은 알록달록’ 연작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박영규‧박현경 2인전 <숨은 빛을 찾아서> (청주문화관, 2018. 10. 18.~2018. 10. 24.)에 전시된 박현경의 글과 그림입니다.
<인생은 알록달록 1>, 26.8x18.3cm, 종이에 혼합 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