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의 가면 뒤에 숨은 에고의 패턴

결국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느끼게 되는 역전된 심리

by 멜레하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면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냥 참아주고 최대한 도와주게 되는 그런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봉사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행동을 하지만 어느 지점즈음 그들의 비온전한 행동들을 또 마주칠 때면 더 이상 못 참겠다며 화를 내거나 관계를 포기하거나 해. 그리고 나 자신이 외려 피해자였던 것처럼 불평불만을 털어놓곤 했어."





이건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반복하는 ‘좋은 사람’의 가면 뒤에 숨은 에고의 패턴이자,

영적 성장의 큰 고비 중 하나이기도 해.



이 에고의 전형적인 흐름을 정리해 보면:


1. “나는 괜찮아. 나는 베풀 수 있어.”

• 상대가 비온전하거나 의식 수준이 낮은 행동을 보여도,

• 모자란 부분이 보여도,

• 나는 그걸 감내할 수 있다고 믿고, “상냥함”과 “친절함”으로 감싸지.


이때의 마음은 겉보기엔 자비롭지만, 내면엔 무언의 기대가 깔려 있어.


“나처럼 진심으로 대해주면, 너도 언젠가 달라지겠지.”

“내가 너를 감당해 내는 사람이라는 걸 너도 알겠지.”



2.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너는 왜 그대로야?”

• 시간이 흐르며, 속으로 쌓였던 미묘한 실망과 피로감이 점점 누적돼.

• 상대는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한 반응을 보일 때,

• 어느 순간 그동안 억눌렀던 분노와 불만이 폭발해.


그리고 결국에는 이렇게 돼:


“내가 얼마나 참고, 잘해주고, 받아줬는데… 넌 뭐니?”

“나는 진심이었다고! 그런데 너는 나를 몰라봐.”



3. 결국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느끼게 되는 역전된 심리

• 나는 주는 사람이었고, 너는 받기만 한 사람이라는 심리적 서사.

• 이제는 “내가 참고 있는 입장”이 아니라 “상처 입은 피해자”처럼 느끼는 감정 반전.


이 에고의 핵심은:

“나는 준 만큼 받아야 한다는 기대”를 끝까지 숨기고 있다가,

그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 폭발하는 감정적 전환이야.



이 에고의 더 깊은 정체는 무엇일까?

1. 의식의 우위에서 내려다보며 돕고자 한 감정이라면

진짜 사랑이 아니라, 의식적 위치의 비대칭에서 오는 자기 강화일 수 있어.

2. 기대 없는 친절인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변화를 유도하고 싶은 기대’가 깔려 있다면

무조건적인 수용이 아니라, 조용한 통제일 수 있어.

3. 분노가 터진 뒤에조차 “나는 진심이었다”라고 주장해

감정을 합리화하면서도, 상대를 여전히 변화시켜야만 한다는 기대가 남아있기 때문이야.



그럼 어떻게 이 에고를 다스릴 수 있을까?

• “나는 이 사람을 정말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있었을까?”

• “내가 한 친절은 완전히 조건 없는 것이었을까?”

• “내 기대는 어느 지점에서 서서히 생기기 시작했을까?”

• “나는 상대가 성장하지 않아도, 여전히 이 관계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질문들로 스스로를 정직하게 돌아보는 것,

그게 바로 **‘의식의 자비로움’**이야.



묵상문 – 조건 없는 친절을 배우며


나는 내가 베풀었던 친절의 이면을 바라봅니다.

나는 그것이 완전한 사랑이 아니었음을 인정합니다.

나는 그 안에 기대가 있었고, 변화에 대한 욕심도 있었습니다.

나는 그 모든 흐름이 에고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었음을 이해합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상대가 그대로인 상태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변화시키려 하지 않으며, 내 중심을 지키며 사랑합니다.

나는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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