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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현모 Apr 12. 2017

영화 라이프

외계인과의 조우, 튀어라.

영화 보기 전에 친구 왈, 평이 그래비티랑 에일리언을 섞어 놓은 영화라고 했다.


영화는 화성에서 채취된 세포가 지구로 배달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단세포에서 시작한  캘빈은 어느새 올챙이만 한 크기로 성장하며 진화를 거듭했다. 그의 성장은 세포 하나하나가 각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초기부터 빠른 성장과 뛰어난 지능, 엄청난 신체적 능력을 가진다는 설정이다. 그리고 이 능력은 온전히 생존을 위해 쓰인다.


캘빈을 깨우고 처음 접촉한 휴(아리욘 바카레 역)는 캘빈도 살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라고 말한다. 사소한 실수에서 시작된 사고로 캘빈은 동면 활동에 들어가게 되고 휴는 자책하며 캘빈을 깨우기 위한 방법들을 동원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시도한 것이 전기충격을 통한 심폐소생술이었다. 깨어난 캘빈은 생존을 향한 폭주를 시작한다.


자신의 생명을 던져가면서 까지 캘빈의 생존을 바라고 생명의 의미를 깨달은 휴의 행동은 먹이사슬의 아랫단계에 있는 생명체가 상위 포식자를 걱정하는 모습 같았다. 인간이 외계인과의 조우를 통해 경외감을 느끼고 생명의 의미를 다시금 깨닫는 내용은 의미가 있지만, 인간이 자신의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상황으로 읽히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였다.


영화 제목이 라이프인데, 생명의 의미보다 생존이 더 와 닿은 영화였다. 또 한편으로는 한정된 공간에서 관객에게 긴장감을 유도하는 것이 어려운 작업인지 새삼 느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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